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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나누는 기업들] 코오롱

코오롱은 과천 본사에 분수마당을 설치하고 문화공연을 펼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코오롱그룹의 임직원 부인들은 지난 7년간 매주 한차례도 빠지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 2000년 그룹내 차장급 이상 부인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코오롱가족 사회봉사단’은 매주 한차례씩 사회의 구석진 곳을 찾아 그늘진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 특히 여성 특유의 경험을 살려 영유아나 노인들을 각별히 보살펴주는 봉사단체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 300여명의 봉사단원들은 서울북부와 서울남부ㆍ경기 북부ㆍ경상도 등 전국 5개 권역 12개 시설에서 활동하고 있다. . 서창희 코오롱가족 봉사단 총단장은 “지역 봉사단으로서 봉사활동 현장에 동참하는 것은 물론 단원들이 사비를 출연하면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겉으로 드러나는 봉사활동 대신 참여자들이 만족하고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봉사활동 전개를 통해 봉사단의 설립 취지를 살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이 과천시민들에게 선물한 ‘분수문화마당’도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코오롱그룹의 분수문화마당은 지역 주민들의 모습을 지켜본 이웅열 회장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는 게 그룹측의 설명이다. 여름날 과천 시민들이 코오롱 그룹 본사 앞마당에 위치한 나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을 본 이 회장은 지역 주민들에게 조그만 선물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분수문화마당 건설을 제안한 것. 올해로 8년째인 분수문화마당은 여름 시즌에 맞춰 정통 클래식에서부터 발레ㆍ재즈ㆍ국악ㆍ뮤지컬ㆍ인형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주민들에게 선보인다. 특히 단순한 공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을 위해 실제로 악기도 연주하고 친절하게 음악 해설도 곁들여 주민들의 참여를 극대화하고 있다. 결국 이 같은 노력은 기업이 속한 지역사회에서 기업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법 중 지역 주민에게 먼저 다가서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사례로 꼽힐 정도다. 코오롱그룹의 한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유는 온 가족이 문화행사를 자유로이 즐길 수 있다는 데 있다”며 “작은 노력으로 많은 지역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추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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