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천하지대본(企業天下之大本)’. 경제관료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4월부터 경제인연합회에 파견 나와 있는 신제윤(사진) 재정경제부 국장이 정부와 국민들에게 “‘기업이 우선’이란 변화된 기업관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관심을 끌고 있다. 신 국장은 지난 13일 강원도 문막 오크밸리에서 가진 전경련 출입기자단 세미나에서 ‘우리경제에 대한 몇가지 생각’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선조들이 생산 주체인 농업의 우대를 위해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한 것처럼 현대산업사회에서 기업이 생산주체인 만큼 ‘기업천하지대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보다는 일자리 창출과 세금납부 등 긍정적 인식을 바탕으로 기업관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프로 스포츠에 비교하면 기업은 실제로 경기에 나서는 프로선수라고 볼 수 있다”며 “정부와 언론, 국민들이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프로선수(기업)를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정부는 기존 규제나 정책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지, ‘나홀로 정책’은 아닌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새로운 규제나 정책을 도입할 때는 소규모 개방경제하의 영향을 반드시 생각하고 이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스탠더드에 벗어난 일반적인 반기업 정서는 기업가 정신의 퇴조와 함께 기업들의 인재확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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