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밴드 LTE-A'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4 S-LTE'를 28일 공개했다. 이에 맞춰 SK텔레콤 등 이통사들이 서비스에 나서면서 국내 제조·통신사들이 기존 LTE(롱텀에볼루션)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 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4 S-LTE(사진)'를 28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또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통신칩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노트4 S-LTE는 3개 주파수 집성기술(CA)을 적용해 최대 다운로드 속도 300Mbps를 지원한다. 300Mbps는 700MB(메가바이트) 용량의 영화 1편을 약 19초, 4MB 용량의 MP3 음악 파일 10개를 약 1초 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속도이다. 국내에서는 20㎒폭 1개 대역과 10㎒폭 2개 대역을 합쳐 300Mbps까지 가능하지만 주파수 여건만 허락하면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450Mbps에 달한다.
특히 갤럭시노트4 S-LTE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통신칩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S4 LTE-A', '갤럭시S5 광대역 LTE-A' 등 세계 최초 LTE-A 스마트폰과 세계 최초 광대역 LTE-A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하지만 LTE-A와 광대역 LTE-A를 구현한 핵심 통신칩은 모두 퀄컴 제품이다. 갤럭시S4 LTE-A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00'이, 갤럭시S5 광대역 LTE-A에는 '스냅드래곤 805'가 탑재됐다. 반면 갤럭시노트4 S-LTE에는 삼성전자가 직접 만든 3밴드 LTE-A 통신칩 '엑시노시 모뎀 333'이 적용됐다. 삼성전자가 퀄컴 등 경쟁사보다 먼저 3밴드 LTE-A 통신칩을 상용화한 것이다. 가격은 90만원대 후반으로 알려졌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은 "갤럭시노트4 S-LTE는 이동통신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과 삼성전자의 오랜 기술 혁신과 리더십을 입증하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춰 국내 통신사들도 상용화에 나선다. 우선 SK텔레콤은 29일부터 소비자 평가단을 통해 세계 최초로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3 밴드 LTE-A'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밴드 LTE-A의 경우 단말기는 삼성전자,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세계 최초 라는 타이틀을 쥐게 됐다. KT도 이날부터 체험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LG유플러스도 내년 1월 초 LG전자 신규 단말기를 통해 '3밴드 LTE-A'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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