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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토론 '공직자 자질' 신경전
입력2006-05-16 01:39:34
수정
2006.05.16 01:39:34
5.31지방선거에 출마한 여야 5당의 서울시장 후보들이 15일 CBS와 오마이뉴스가 공동 주최한 방송토론회에서 재격돌했다.
라디오 등으로 중계된 이날 토론회에서 열린우리당 강금실(康錦實),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민주당 박주선(朴柱宣), 민주노동당 김종철(金鍾哲), 국민중심당 임웅균(任雄均) 후보는 특히 공직자의 자질을 주제로 한 전반부에서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포문은 박주선 후보가 열었다. 그는 우리당 이원영(李源榮) 의원의 `광주사태 질서유지 발언'을 거론, "이 의원을 제명처분 하든지, 의원직을 사퇴시켜야 하는 것아니냐"고 강금실 후보를 추궁했다.
이에 강 후보는 "이 의원은 민변 출신이고 `전두환 정권'때 반독재 운동을 한분이다. 진심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박 후보는 또 오 후보의 정수기 광고가 선거법 위반이 아니냐고 지적했으나 오후보가 곧바로 답을 내놓지 않자 "동문서답을 하고 있다"며 답변 기회를 박탈했다.
강 후보는 박 후보가 정계개편을 여러 차례 거론한 배경과 의견을 물었고, 이에 박 후보는 "정계개편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특히 "지방선거가 끝나면 민주개혁세력이 결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민주당은 창조적 파괴도 마다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열린우리당 등과는 `당대당 통합'이 불가능하다며 "지방선거 이후 `헤쳐 모여'를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철 후보는 강 후보에게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철학과 대안을 따져 물었다.
강 후보는 "서울시 산하기관의 비정규직 문제는 서울만의 독특한 접근 방식으로 대안을 만들겠다.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답했다.
신경전은 오세훈 후보가 강 후보에게 질문하는 순서에서 절정에 달했다.
오 후보는 웃는 얼굴로 "큰 선거에 처음 나와 많이 힘들지요"라며 강 후보가 정치 초년생임을 꼬집었지만, 강 후보 역시 밝은 표정으로 "즐겁게 하고 있다. 많이 배운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오 후보는 "강 후보가 많이 힘들어하는 것을 느낀다"며 "여당이 나에게 네거티브 질문을 많이 해오는데, 네거티브를 안하겠다는 강 후보는 당과 생각이 맞지 않아 힘든 것 아니냐"고 다시 공세를 취했다.
이에 강 후보는 "당은 개인 사생활이 아닌 후보의 재산과 도덕성 등 자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므로 네거티브가 아니다. 오히려 내가 처음 나왔을 때 한나라당이 하던 것이 네거티브"라고 반격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가 "내가 후보된 뒤에 그런 (네거티브한) 것들이 싹 사라진것 아시죠"라고 강조하자, 강 후보는 호탕한 웃음과 함께 "지지율이 높아지니깐 그렇겠죠"라며 비꼬기도 했다.
오 후보는 유시민(柳時敏) 보건복지 장관이 각당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공개질의한 국립서울병원 이전 문제에 대해 "당선된 사람한테 해야할 질문"이라고 전제한 뒤 "번화한 곳에 있다면 정신병원의 위치로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오히려 공기좋고 휴양할 수 있는 위치가 더 적당하다는 생각을 해봤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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