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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상생협력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목표 아래 중소기업과 글로벌 동반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이를 위해 한전은 ▦해외진출 지원 ▦기술경쟁력 강화 ▦동반성장 기반구축 등 3가지를 구체적인 지원방향으로 잡고 있다.
우선 한전은 거래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전은 현재 전력그룹사 협력업체 294개사로 구성된 '수출화기업 풀(Pool)'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업체들에는 재외 한인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 해외 유력바이어 초청 국제전시회 참여지원, 온ㆍ오프라인을 통한 수출전문가 양성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최고경영자 학교(CEO School) 개최, 해외시장 입찰정보 제공,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상시 홍보할 수 있는 우수 기자재 전시관을 본사에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한전과 거래하는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 지원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에는 중소기업과의 협력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개발한 우수 제품을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즉 수출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한 수출시범사업도 더욱 확대추진하고 있다.
수출촉진회도 더욱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한전은 방글라데시, 남아프리카 공화국, 브라질, 페루, 필리핀 등 16개국에 124개 중소기업과 함께 진출했다. 진출시에는 해외 전력사와의 기술세미나 우수 중소기업 제품 전시회 및 일 대 일 수출상담을 병행해 그동안 전력관련 중소기업들이 겪었던 해외 진출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했다.
한전은 해외 진출시에는 기술경쟁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를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자사와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중소기업간 계약을 체결해 중소기업의 핵심 기술자료 보호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전에서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지식재산권을 중소기업 등이 쓸 수 있도록 이전하고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지원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중소업체들이 제품생산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풀어줄 수 있도록 한전의 기술전문가 20인으로 구성된 '전력기술 지원기동반'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동반성장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도 추진 중이다. 한전은 거래 중소기업의 성장동력 발굴과 이에 대한 추진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동반성장 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위원회에서는 중소기업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기 위해 간담회 및 지원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한전은 또 기업은행ㆍ우리은행ㆍ신한은행 등과 금융대출 협약을 체결해 중소기업이 필요한 생산ㆍ운영자금을 한전과의 거래 계약서만으로 무담보ㆍ무보증, 저리로 지원하는 대출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파워에너지론', '네트워크론', '공공구매론', '전자발주론' 등을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 자문단을 이용한 컨설팅 사업도 꾸준히 벌이고 있다. 경영닥터제, 비즈니스멘토링, 순회자문상담회, 중소기업 혁신스쿨 등을 통해 종합 경영컨설팅을 해주고 있고 중소기업 제품의 불량률 감소를 위해 품질인증 비용 및 품질혁신 운동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력 사업 관련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해외진출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외에도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중소업체들이 살아갈 수 있는 동반성장의 기반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게 한전의 구상인 것이다.
이처럼 한전은 동반성장에 가장 관심이 많은 공기업 가운데 하나다.
한전은 지난 1993년 공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전담지원팀을 구성해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2009년에는 전력 수요의 성장둔화와 경쟁심화로 침체된 전력산업계의 활로를 찾기 위해 기업수출지원팀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 동반성장 전력을 발굴ㆍ추진해오고 있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한전은 중소기업 동반성장 기반구축 전략과 기술경쟁력 강화, 해외진출 지원전략 등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전략을 수립했다"며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과의 상생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중소기업들과의 동반성장 전략을 발굴해 함께 하는 것이 공기업으로서의 소임을 다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중소기업들은 해외에 나가면 인지도가 부족해 납품이나 바이어를 찾을 수 없었는데 이 같은 한계상황을 극복하도록 한전이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분야별 맞춤 지원해 파트너십 강화 한전의 고위관계자는 "분야별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것"이라며 "필요가 있을 때마다 이 같은 간담회로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지난 7월 삼성동 본사에서 전기공사 분야 협력기업 CEO 간담회를 열었다. 협력 중소기업 29곳과 대기업 7개사에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전은 추가적인 원자력 발전소 수자 등을 통해 협력 기업들이 단순 재무 투자자가 아닌 해외동반진출의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내 건설공사 분야 협력기업이 우리나라 최고가 아닌 프랑스의 '브이그'나 미국의 '벡텔'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생각도 전했다. 아울러 한전은 협력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장기적이면서도 실질적인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어 감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지난 6월에 있었던 전력기자재 분야 협력기업 CEO 간담회도 마찬가지다. 한전은 우리나라의 전력기자재 업체들도 덴마크의 베스타스처럼 기술력만 있으면 세계적 수준의 에너지 기업이 될 수 있다며 한전이 전력기자재 중소기업들이 세계적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공개했다. 한전은 지난 4월 열린 전분야 협력기업 간담회에서 4조8,000억원 규모의 공사ㆍ구매ㆍ용역을 중소기업에서 조달하겠다는 방침을 선언했다. 한전 측은 중소기업 판로확대를 위해 공사ㆍ구매ㆍ용역 예산 6조2,000억원 중 77%인 4조8,000억원을 중소기업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누적 적자에도 지난해 대비 1,119억원이 증가한 것이라고 한전은 설명했다. 해외 사업을 할 때도 한전이 직접 기자재, 건설 등을 관리해 이를 협력기업에서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의 해외사업 성과를 협력기업들도 나눠 갖는 것이다. 특히 사회적 기업에 대해서는 수주기회를 지속적으로 늘려주고 중소기업들의 경우에는 제한 경쟁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공정거래 환경조성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우선 한전과 거래시 등록요건을 표준화하고 관리부품을 최소화해 공급사의 진입장벽을 낮출 생각이다. 하도급 대금지급 관리시스템도 확대해 2ㆍ3차 협력사에 대한 공정거래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여러 번에 걸친 협력기업 CEO 간담회를 통해 기업들이 원하는 상생방안과 지원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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