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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숨은주역] 충남 천안 (주)네스디스플레이

세계적 유기EL 업체도약 야심유기EL(OLED: Organic Light Emitting Diode)은 낮은 전력에 높은 선명도, 넓은 시야각을 가지는데다 빠른 응답속도와 가볍고 얇다는 장점을 갖춰 휴대전화 액정 등 정보통신기기의 차세대 표시장치로 높은 가능성을 인정 받고 있다. 이 유기EL에 미래를 걸고 있는 기업이 네스디스플레이(대표 김선욱)다. 충북 천안 톨게이트를 나와 송탄 방면으로 난 국도를 따라 15분 정도 가다 보면 SKC 공장이 있고 이 공장내 네스디스플레이의 유기EL 라인이 있다. 현재 미ㆍ일 등 각국 주요 업체들의 요청에 따라 샘플 생산을 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년에는 월 30만개 정도의 생산 규모를 유지하고 2004년 월 80만개로 생산능력을 늘려갈 계획이다. 네스디스플레이는 대우 고등기술연구원(IAE)의 네스센터를 모태로 ㈜네스라는 이름의 독립회사를 설립한 후 현재 사명인 ㈜네스디스플레이로 분사됐다. 특히 대표이사인 김선욱씨는 김우중 대우그룹 전회장의 조카이기도 해 대우와 인연이 깊다. 이 회사는 96년부터 고등기술연구원에서 유기EL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으며 연구원은 재료와 화학분야 등의 전공자들로 화합물 반도체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업체다. 또 5년간 유기EL 분야에 대한 예비조사(feasibility study) 및 국내외 유수 기업들에 대한 방문조사를 통해 타당성에 대한 조사를 계속해왔다. 이런 신중한 사전준비작업 끝에 이 회사가 선택한 투자방식은 세계시장을 겨냥한 만큼 국내보다는 해외 투자기관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유치를 받자는 것이었다. 지난해 7월에는 다국적 투자회사인 칼라일 그룹과 임고(ImGo)를 비롯한 스칸디나비안 회사들과 IBM, 스프링보드 하퍼 등을 통해 1,500만달러를 유치했으며 올 9월에는 다시 칼라일그룹, 인베스터 그로스 캐피탈 아시아, 일본 노무라증권이 대주주인 JAFCO 등으로부터 1,250만달러의 투자를 받는 등 총 400여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유기EL의 중요 수요자중 하나인 SK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회사의 유기EL 패널은 풀 칼러 구현이 가능한 발광물질과 내열성, 내충격성이 뛰어난 기본재료를 사용하여 디스플레이 기능을 향상시킨 것이 장점. 특히 내년 하반기 이후 풀칼러 라인이 구축될 경우 현재의 LCD 패널이 주로 쓰이는 휴대전화 액정 시장에 중요 업체로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또 대부분 반도체 공장들이 쳄버 방식의 생산라인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이 회사는 인라인(리니어 시스템) 방식의 제작라인을 구축해 반도체 생산과정의 정밀성을 높이고 오차를 현격히 줄였다는 특징이 있다. 천안이라는 지역적인 특징에도 불구하고 네스디스플레이가 추구하는 이 회사의 미래위상은 국내에서는 삼성, LG라는 대기업과 경쟁할 뿐만 아니라 유기EL의 세계적 최강자다. 온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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