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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업계] 유명인사 자제들 두각
입력1999-07-05 00:00:00
수정
1999.07.05 00:00:00
백재현 기자
최근 정보통신업계에서 사회 각계의 유명인사 자제들이 맹활약 하고 있어 화제다. 현직 시장의 아들에서부터 전직 장관의 아들, 그룹회장의 조카, 유명 시인의 아들 등 면면도 다양하다. 연령도 하나같이 20~30대다. 이들은 부모의 후광으로 무임승차한 것이 아니라 해외 유학을 갖다오는 등 당당히 자신의 실력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어 한층 빛을 더하고 있다.음성사서함·지능망 장비업체인 로커스사 김형순(39)사장. 김선길 전 해양수산부장관의 장남이다. 金사장은 지난 90년 자본금 1,000만원에 직원 4명으로 로커스사를 설립했으나 올해는 매출이 800억원을 내다보는 우량기업으로 발돋움 했다. 그는 올초 1주당 13만원에 자신의 지분 일부를 미국의 쟈딘플레밍전자에 매각할 만큼 뛰어난 사업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고진(38) 바로비전 사장. 고건 현 서울시장의 장남이다.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미 시라큐스대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재원이다. 지난 94년 귀국하자마자 바로 전자회사를 창업했다. 아이템은 차세대 영상도구인 DVD를 PC로 즐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가격이 기존 제품에 비해 10분의 1로 저렴해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는 특히 MP3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200억원 이상의 수출 실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동훈(36) 제이텔 사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조카다. 그는 이른바 로열패밀리 출신이지만 삼성전자에 일반사원으로 근무하다가 97년 11월 제이텔을 설립해 경영자로 변신했다. 지난해 PDA(개인휴대정보단말기)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 일약 업계 스타덤에 올라섰다.
게임 시나리오 작가인 김원보(25)씨는 70년대 반체제 시인의 상징적 인물인 김지하씨의 아들이다. 그는 한 때 PC통신 업계를 떠들썩 하게 했던 게임 「단군의 땅」시나리오를 구성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군에서 제대한 그는 최근 게임업체 마리텔레콤과 계약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활약이 주목되고 있다. /백재현 기자 JH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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