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선물 투자는 개인적인 일"

30일 귀국 “심려 끼쳐 죄송”…공금ㆍ비자금 의혹 부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달 30일 선물 투자로 1,000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것에 대해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동남아시아와 중국 출장을 마치고 전용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입국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물 투자에 쓰인 1,000억원이 회사 공금이 아니냐는 질문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일"이라고 답했다. 또 투자손실 규모가 1,000억원에 육박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여 사실임을 인정했다.

최 회장의 이 같은 답변은 선물투자 사실은 인정하지만, 회사 공금이나 비자금을 사용한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 회장은 지난 13~16일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 뒤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서 2주간의 출장을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