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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도 勞使政 정면충돌 위기
입력2000-11-29 00:00:00
수정
2000.11.29 00:00:00
은행권도 勞使政 정면충돌 위기
평화등 4개銀 노조, 지주사 강제통합등 반발
평화, 광주, 경남, 제주등 4개은행 노조가 한빛은행 중심의 금융지주회사 편입을 통한 구조조정 방침에 강력 반발, 대정부 및 은행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공동투쟁을 본격 선언하고 나서 공기업에 이어 은행권에서도 노사정 충돌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4개은행 노조는 특히 정부가 공적자금을 지원 받는 금융기관에 대해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동의서를 반드시 첨부하도록 한데 이어 자산ㆍ부채 인수방식(P&A)의 지방은행 구조조정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과 관련, 정부가 모든 책임을 노조에 떠넘기려 하고 있다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나섰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을 제외한 별도의 금융지주사 설립을 주장하고 있는 4개은행 노조는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각 지역별로 '강제통합저지를 위한 출정식'을 갖고, 노조간부들이 전원 삭발하는등 정부 및 은행경영진에 대한 공동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4개은행 노조는 이번 출정식에 이어 오는 12월 2일 노조원들을 대거 동원, 여의도 금감위 건물앞에서 정부주도의 강제 구조조정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했으며, 집회시작에 앞서 4명의 노조위원장 전원이 삭발식을 갖는다.
이천희 평화은행 노조위원장은 이와 관련, "정부가 구조조정과 관련한 모든 책임을 노조에게 전가시키려 하고 있다"며 "정부주도의 강제통합은 물론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어떠한 사안에도 절대 협의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광주은행 노조관계자도 "정부가 강제 금융지주회사 편입도 모자라 P&A 방식의 강제합병까지 시도하려 하고 있다"며 "총파업을 벌여서라도 강력히 대응하는 것은 물론 정부눈치만 보고 있는 은행 경영진에 대한 투쟁수위도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황이 이처럼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월 4일 이용득 금노위원장과 4개은행 노조위원장들이 이근영 금감위원장을 만나 구조조정 방안을 놓고 담판을 벌일 것으로 알려져 이날의 회동이 사태 해결 또는 악화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진우기자
입력시간 2000/11/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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