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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올림픽 단일팀 구성 합의] 체육 교류 ‘급물살’ 탈듯

남북한이 25일 아테네에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단일팀으로 출전하는데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남북 체육 교류는 말 그대로 급 물살을 탈 전망이다. 또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할 경우 세계 4강의 전력을 갖출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한은 2004년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 동시 입장을 비롯, 4차례에 걸쳐 공동 입장을 했고 지난 91년 탁구와 청소년 축구 대회에 단일팀으로 참가한 적이 있지만 국제 종합대회에 단일팀을 구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동시 입장에도 합의함에 따라 남북은 체육회담을 정례화하면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급선무인 아테네 올림픽 동시 입장을 위해 늦어도 5월까지는 제반 사항을 협의해야 하고 이후 숨가쁘게 베이징 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논의해야 한다. 단일팀 구성을 위해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및 각 종목별 국제경기단체와 협의해 올림픽 출전티켓과 선수 구성 방안을 결정해야 하는 등 복잡한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 이에 따라 남북의 체육 교류는 분단이후 어느 때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활발한 교류를 통해 단일팀이 성공적으로 구성되면 금메달 10개에서 15개 정도를 수확할 수 있는 막강전력을 갖춰 `빅 3`인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독일, 이탈리아 등이 각축을 벌이는 4위 다툼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발표는 지난 14일 북측이 판문점연락관을 통해 아테네올림픽 공동 입장과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긍정적으로 추진하자`고 제의하면서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기애애한 분위기로 기자회견에 임했던 조상남 부위원장은 “올림픽 단일팀구성은 5∼6년 전부터 얘기가 많았지만 이번에 이연택 회장을 만나 긍정적으로 합의하게 됐다”고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연택 위원장은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 추진은 남북교류에서 중요한 첫 발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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