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기관, 논문집 발간 잇달아

이 달 들어 국내 대표적인 학술기관들에 의한 논문집 발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국내 학술단체는 전체 580여개로 숨통 연 1회 정도 학술지를 발표하는 데, 5월에만 백산학회(회장 신형식), 고려사학회(회장 김정배), 한국학연구소(소장 지두환) 등이 학술지를 잇따라 발간, 연구자들의 논문 발표지면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논문 14편을 수록한 ‘백산학보’는 ▦고구려가 후한과 위와 벌인 전쟁에서 기병 전투력과 산악을 이용한 수성(守城) 전술관련 주제로 한 고구려의 대외전쟁과 기병전술 재당 신라인사회의 연구현황과 과제 ▦조선전기 여진족의 2대 종족 :오랑캐와 우디캐 ▦왜란ㆍ호란시기 조선의 대중국 수입정책에 대한 연구 등이 수록되었다.

또 고려사학회가 발간한 ‘한국사학보’는 논단으로 ▦신라 중대 왕권의 기반과 지향 ▦6~8세기 신라 재상의 성격 ▦이성계의 경제적 기반에 관한 연구 등 3편을 모았다.

한국학연구소의 ‘한국학논총’은 문창로ㆍ김두진ㆍ지두환 등 국민대 국사학과 재직 교수들의 논문 혹은 고전 역주를 각 1편씩 수록했다.

문창로 교수는 ‘삼국지’ 한전(韓傳)에 등장하는 진왕의 실체에 대한 접근을 시도했고, 김두진 교수는 나말여초 9산 선문 중 하나인 희양산문(曦陽山門)의 선종사상을 검토했다.

또 역사학회(회장 이태진)는 ‘세계화 시대의 역사분쟁’이라는 주제로 60여편의 논문이 수록된 역사학대회 논문지를 발간했다.

[ 현암사, 스릴러 동화 3권 발간 ]

현암사(대표 조근태)는 어른도 읽어야 할 유쾌한 스릴러 형식의 동화 세권을 발간했다.

위층 사는 이웃 할머니를 마녀로 단정, 자신을 잡아먹으려고 상상하는 아이의 상상을 통해 바쁜 맞벌이 부모를 둔 주인공 아이의 외로운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이상한 미주 부인’ (띠에리 르냉 지음)과, 강도 높은 교육을 원하는 아빠의 손에 이끌려 전학가게 된 기숙학교에서 겪는 학교생활이 공포의 대상이라는 것을 말하는 ‘존재하지 않았던 학교’(크리스토 뒤뤼알 지음), 그리고 아이들을 유괴해 장난감으로 만들어 버리는 추리 스릴러인 ‘마법의 장난감 가게’(크리스토 뒤리알 지음)를 통해 생명보다 물질만을 중시하는 현대사회의 문제들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