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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대입 특목고 동일계 특별전형 '혼란'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의 입시학원화를 막기위해 교육인적자원부가 2008학년도 입시부터 도입키로 한 동일계열 특별전형이 `동일계'의 정의를 둘러싼 대학-교육부의 이견으로 준비 단계부터 혼선을 빚고 있다. 특히 대학들이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인 2008학년도 입시안 주요 내용에 동일계특별전형 방식 등 세부안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동일계 특별전형'은 특목고생들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어서 신속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려대 김인묵 입학처장은 16일 "동일계열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내려지지 않았고 교육부에서도 별 지침이 없어 우선 동일계의 정의를 가장 넓은 범위에서 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는 `외고는 어문계, 과학고는 이공계'라는 일반적인 `동일계'의 분류를 적용하지 않고 외고는 인문ㆍ사회계열, 과학고는 자연계열 전반에서 특별전형을 실시할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처장은 "고대의 모집단위는 크게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구분됐다"며 "넓게정의하면 외고는 인문계열 전체, 과학고는 자연계열(의학 포함) 전체에서 동일계 특별전형을 실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양대 최재훈 입학처장도 사견을 전제로 "국제학 등 외국어 능력이 필요한 학과들이 사회계열에도 있기 때문에 이런 학과들에만 제한적으로 (동일계 전형을) 실시할지 아니면 좀 더 넓게 확대할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들이 이처럼 동일계의 외연을 확대하면 특목고의 입시학원화를 막고 설립취지에 맞게 운영한다는 교육부의 의도와 정면 배치되는 것. 교육부는 별도 지침도 필요없이 당초 발표한 대로 `특수목적고 동일계열 특별전형'은 외국어고는 `어학계열', 과학고는 `이공계열'로 진학할 때만 적용된다는 입장이다. 서남수 교육부 차관보는 "외국어고는 학생들이 전공이나 부전공 등으로 2~3개의언어를 배우기 때문에 같은 전공의 언어가 아니더라도 어학을 전공하는 분야로 진학할 때, 과학고는 의예과 등을 제외한 이공계 분야로 진학할 때 동일계열 특별전형의혜택을 받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서 차관보는 "법학이나 경영학, 서양사 등을 특목고의 동일계로 넓게 해석하는것은 상식에 합당한 것이 아니고 고도의 외국어능력을 갖춘 신입생을 선발하려면 관련 특기자전형 등을 활용하면 된다"며 "대학에 이런 기본 취지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모집단위가 점차 광역화하는 추세인 데다 대학별로 `동일계'의 정의를제각각 내리는 것은 수험생 혼란만 부추길 우려가 있는 만큼 교육부가 더 명확한 기준을 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입학처장들은 입을 모았다. 숙명여대 박동곤 입학처장은 "동일계의 개념은 특목고 교과과정에 따라 달라질것"이라며 "외고의 교과과정이 `어학'에만 국한돼 있다면 이를 다른 인문ㆍ사회 계열 전체와 동일계로 보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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