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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자 프로골퍼들 “해외로 가자”

국내 간판급 스타 정일미(31ㆍ한솔)를 비롯, 여자 선수들이 대거 `국내 무대 탈출`을 선언했다. 박세리, 김미현 등 후배들의 미국 진출을 지켜보며 국내 무대를 지켜온 정일미는 LPGA 진출을 위해 11일 미국으로 떠났다. 박소영(27ㆍ하이트)과 함께 플로리다주로 떠난 정일미는 현지 적응훈련을 거쳐 다음달 26일부터 29일까지 플로리다주 베니스의 플랜테이션 골프클럽에서 펼쳐지는 2004 LPGA퀄리파잉스쿨 1차전에 도전할 예정이다. 배경은(17ㆍCJ), 이미나(23), 임성아(19ㆍ휠라코리아), 조정연(27), 김수아(21ㆍ스트라타) 등도 내년 미국 LPGA 입성을 위해 이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일본 무대로 발길을 옮기는 선수도 윤지원(20ㆍ휠라코리아), 서진(24ㆍ테일러메이드), 김현령(30), 홍희선(31ㆍ마이팜제약), 구윤희(20ㆍ하이마트), 임선욱(20), 손혜경(24ㆍ이동수패션) 등 7명에 달해 올 시즌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진출 도전에 나서는 선수들은 14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국내 신세대 대표주자로 꼽히는 김주미(19ㆍ하이마트)가 내년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등 정상급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하나같이 국내 무대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선수들이 잇따라 외국으로 빠져 나가는 것은 박세리, 김미현, 이지희 등을 비롯, 국내 여자 선수들이 미국과 일본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어 자극을 받은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국내 대회 수가 너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올 시즌 초 18개 대회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경기 불황으로 일부 스폰서가 대회를 취소하면서 13개 대회로 줄어들었고 지난달 27일 파라다이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9월초까지 2개월 이상 대회가 없는 형편이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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