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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가공업계 “M&A 바람”/경영부진 중기 대기업서 인수 잇달아
입력1997-03-07 00:00:00
수정
1997.03.07 00:00:00
염색가공업계에 M&A(기업인수합병)바람이 불고 있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염색가공업계는 섬유경기 불황으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있는 가운데 업체간 인수및 합병등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경영권을 넘기는 측은 경영실적이 부진한 중소기업이며 기업을 인수하는 측은 동업종 대기업이거나 이들에 염색가공을 의뢰해 왔던 면방업체들 이다.
사염 방적업체인 신광산업(주)(회장 김종겸)은 최근 염색가공업체인 중앙염색가공의 지분 34.68%(9만5천4백60주)를 50억원에 인수,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중앙염색가공은 경방 동일방 일신방직 3사의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돼 왔는데 신광산업은 이중 경방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중앙염색가공은 지난달 27일 주총에서 신광산업의 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신광산업 관계자는 『중앙염색가공은 섬유 2부상장업체로 연염 침염 나염분야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며 『올해 제반 경영혁신을 통해 흑자기조로 전환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산에 있는 염색가공업체인 삼리염직(자본금 16억5천만원)은 섬유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난으로 최근 대기업인 동일레나운(주)과 동일방직(주)에 경영권을 넘겼다. 동일레나운과 동일방직은 삼리염직 지분을 각각 50%씩 인수했는데 최근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31억원을 지급했으며 실사가 끝나는 6월께 추가로 10억원을 지불할 방침이다. 삼리염직 대표이사에는 최상기 동일레나운부사장이 선임 됐다. 동일방직 관계자는 『동일방직은 사염, 동일레나운은 포염시설을 가동하고 있으나 전문염색공장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이번에 삼리염직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또 나염 염색업체인 반월의 신성산업은 경영난으로 대기업인 (주)방림에 최근 1백억원에 매각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염색가공업체인 경기섬유와 동양섬유산업이 각각 태화방직과 신호그룹에 인수된 바 있다.<고광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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