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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서울지점 청산 논란
입력2004-04-21 00:00:00
수정
2004.04.21 00:00:00
이연선 기자
씨티그룹이 한미은행 인수작업을 마무리하면 씨티은행 서울지점을 없애고 한미은행 본점을 ‘통합 씨티은행’ 본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 서울지점 노조는 21일 “씨티그룹이 한미은행 인수에 들어가는 자금 3조원 중 2조원을 씨티은행 서울지점을 한미은행에 넘기는 대가로 받 는 청산자금으로 대체하려 한다”며 “서울지점 매각을 통한 한미은행과의 일방적인 합병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씨티그룹이 서울지점을 포괄적 영업양수도 형태로 한미은행에 매각 하고 이 매각대금을 한미은행 인수자금으로 활용한 후 씨티은행 서울지점은 청산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씨티은행이 한미은행을 합병하 는 주체라고 해도 정작 고용 측면에서 피해를 보는 것은 한미은행 직원이아닌 씨티은행 직원이 된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이에 따라 지난 20일 사측 에 고용안정협약서를 제출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씨티은행측이 이달 말 한미은행 공개매수 작업이 완 료되는 대로 서울지점 직원의 명예퇴직 및 직장폐쇄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 “오는 9월께 합병은행이 출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찬석 씨티은행 이사는 “공개매수가 아직 진행 중인 현재로서 는 어떠한 추측에 대해서도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씨 티그룹은 30일까지 한미은행에 대한 공개매수 작업을 통해 최대주주인 칼라일의 보유지분(36.6%)을 포함해 최소 8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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