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PC업체 레노버가 글로벌 판매량 1위에 올라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PC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신형 운영체제(OS) 윈도8 출시를 앞두고 신제품이 줄었던 데다 아이패드 등 태블릿PC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3% 줄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10일(현지 시간) 발표한 3ㆍ4분기 보고서에서 레노버가 1,377만대의 PC를 판매해 15.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HP는 1,355만대로 15.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레노버가 PC 판매량과 점유율에서 HP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트너는 “레노버는 다른 PC 제조사들을 합병하고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취해 세계 1위에 올랐다”며 “MS의 윈도8 출시를 앞두고 시장 규모가 줄어든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의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IDC는 HP가 3분기에 1,394만대의 PC를 판매해 1,382만대를 판매한 레노버에 앞서 1위 자리를 지켰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시장 점유율은 HP가 15.9%, 레노버는 15.7% 였다.
다만 기존 조사 보다 레노버의 판매량은 10% 가량 늘고 HP는 16.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4ㆍ4분기에는 레노버가 글로벌 1위 업체로 확실하게 올라설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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