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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액 원료수급 차질
입력1999-11-05 00:00:00
수정
1999.11.05 00:00:00
정맹호 기자
4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액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MEG의 절대공급량이 필요물량의 50%에도 못치쳐 부동액 생산업체가 심각한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이런 현상은 MEG를 생산하는 유화업계의 생산량이 현격히 줄어든 지난 6월경부터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 유화업계의 생산공장에 사고가 잇다르고 국내 최대 생산업체인 호남석유화학의 정기점검까지 겹쳐 절대 생산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MEG는 생산량의 95%가량이 화섬의 원료로 사용되는데 유화업계에서는 보다 큰 수요처인 화섬업계에 생산물량 대부분을 넘기고 있다.이에 따라 MEG의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MEG의 생산물량이 줄어들기 시작한 지난 6월이후 지금까지 판매가격이 23%정도 오른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원재료수급의 어려움으로 인해 불량 저질 부동액의 유통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부동액을 생산하는 동아특수화학 김준식(金駿植)사장은 『부동액은 차량 엔진의 과열을 막고 겨울철에는 어는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외에도 차량부품의 부식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며 『저질부동액을 사용할 경우 부식을 막기 힘들뿐더러 찌꺼기의 발생으로 차량성능에 심각한 손실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부동액시장은 연간 5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정맹호기자MH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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