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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반도체 모조품 비상
입력2001-05-30 00:00:00
수정
2001.05.30 00:00:00
동남아등서 自社고유번호 도용 잇달아"모조 반도체 제품을 조심하세요"
하이닉스반도체는 최근 동남아지역에서 자사의 제품 고유번호를 새겨 넣은 모조 제품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조사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하이닉스는 "인도ㆍ홍콩 등 동남아 지역은 물론 영국지역에서 다른 회사의 단품 및 모듈에 하이닉스의 제품 고유번호를 새겨넣은 128메가(PC133) SD램 모듈을 발견했다"며 "이 제품이 아시아 전역에 유통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시아 현물시장의 경우 무자료 거래가 성행하고 있어 모조품의 판매가 가능하다"며 "최근 몇 년 동안 모조품이 발견되지 않다가 지난달부터 다시 발생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모조품을 사용할 경우 시스템이 불안정해 제품의 성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현재 모조품을 입수했으며 제조과정 및 유통경로를 철저히 조사, 제조ㆍ유통업자에 법적 책임을 묻는 등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는 모조품이 시장가격보다 싸게 판매되면서 저가물량 공세를 펴고 있다는 오해를 받아왔다.
하이닉스는 이 같은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영업부서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나섰으며 인터넷 및 광고를 통해 모조품에 속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회사측은 "모조품은 제품 고유번호의 표기 상태가 조잡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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