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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구림마을 '전통촌' 가꾼다

2007년까지 140억 투자 복원계획전남 영암의 구림마을이 안동 하회마을에 버금가는 호남의 대표적인 전통마을로 탈바꿈한다. 영암군은 7일 구림마을 복원사업에 2007년까지 14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단계로 진행될 복원작업은 2,000년 이상 내려온 전통가옥과 마을 전통을 유지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우선 첫 단계로 2003년까지 12개 마을 2,000여 가구를 끼고 도는 옛 마을길과 전통 돌담을 복원할 계획이다. 구림마을은 선사시대부터 이어져온 전통마을로 일본에 문자와 종이, 토기기술 등을 전한 백제의 왕인박사와 통일신라 말 도선국사를 비롯한 수많은 인물을 배출했으며 왕인박사의 무덤인 왕인묘를 비롯해 1681년 창건된 죽정서원, 400여년간 보존된 조씨 종택, 구림도기 가마터 등 수많은 유적지들이 있다. 또한 향약적 성격의 주민자치조직인 대동계가 500년 넘게 이어져 내려오는 등 조선시대 유림의 전통이 살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영암군은 이번 복원사업을 통해 구림마을의 전통을 고스란히 되살리는 한편 연례문화행사인 왕인문화축제와 월출산을 비롯한 주변 관광자원들 십분 활용, '세계인이 찾는 영암'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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