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30일 내년 1월1일부터 재직 중인 임직원 영어 능력 평가를 토익에서 오픽으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유예 기간을 1년간 더 둔 뒤 2014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오픽은 네 가지 영역에 걸쳐 응시자의 영어 말하기 능력만 측정하는 테스트로 전반적인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시험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토익 1등급이 아닐 경우 3년에 한번씩 토익 시험을 치른 뒤 성적표를 제출해야 했다"며 "앞으로는 기존 임직원들은 토익 대신 오픽 시험을 본 뒤 이를 제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삼성전자의 경우 임직원 수가 워낙 많아 한꺼번에 오픽 시험에 응시할 경우 혼란이 발생할 수 있어 1년간 유예하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그룹의 경우 이미 신입사원 채용시에는 토익 대신 오픽 점수만을 받았다. 이는 삼성그룹이 토익 성적표가 영어 능력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할 뿐 아니라 말하기 능력이 빠져 있어 말하기 시험이 포함된 오픽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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