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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조각 거장 ‘로댕 다시보기’
입력2003-12-09 00:00:00
수정
2003.12.09 00:00:00
박연우 기자
`세 망령`, `생각하는 사람`, `추락하는 사람`, `허무한 사랑`, `우골리노와 아들들`, `여순교자`, `입맞춤`.
높이 6m가 넘는 로댕의 대작 `지옥의 문`에 조각돼 있는 작품들의 이름이다. 각 작품 하나하나에도 로댕 특유의 역동성과 긴장감이 가득찬 작품들이다. 19세기 후반 전통적인 아카데미 조각에서 추구했던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거부하고 인간의 내면적인 진실을 표현하는데 집중한 조각가 로댕의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로댕갤러리 소장품은 7번째 오리지널 에디션이다.
그러나 세계 8번째 로댕전문미술관으로 지난 99년 5월 서울 태평로 로댕갤러리내 글래스 파빌리온에 `칼레의 시민`과 함께 상설전시돼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작품의 깊이와 심오함을 깊이있게 감상해온 일반 시민들은 많지 않을 듯 싶다.
로댕갤러리는 겨울방학을 맞아 특별전으로 12일부터 내년 2월8일까지 `현대조각의 거장-로댕`전을 갖는다.
소장품 중심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지옥의 문`, `칼레의 시민`과 관련된 작품들, 소설가 발자크를 모델로 한 작품 등 개별 작품들, `로댕 데생집`에 수록된 드로잉 석판화 등 총 56점이 출품된다.
`칼레의 시민` 관련작품으로는 `칼레의 시민 첫번째 모형` `위스타슈 드 생 피에르 두상` `자크 드 비상` `장 데르 나신상` 등이 출품되며 개별 작품으로 `발자크나신상` `발자크 두상` `발자크 착의상` `휘슬러 여신상`등이 소개된다.
한편 전시기간에는 매일 오후 1시와 3시에 전시 설명이 있으며 `로댕과 지옥의문`, `파리의 로댕미술관`, `작품 주물과정`등을 주제로 한 비디오가 상영된다. 또한 전시된 작품들을 관객들이 자유롭게 그려 제출한 드로잉중에서 우수작을 선정해 기념품을 증정한다. 전시기간 목요일에는 격주로 오후 7시에 로댕갤러리 글래스 파빌리온에서 음악회도 열린다. (02)2259-7781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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