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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성기능 떨어뜨리는 수음
입력2003-01-03 00:00:00
수정
2003.01.03 00:00:00
현대인은 개방적인 세상에 살고 있으므로 예전보다 적극적인 성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과 공해 등 물리적 스트레스에 의해 성 능력이 점차 퇴화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20대는 하루에 두 번, 30대는 3일에 한 번` 사정을 할 수 있다는 고서의 언급이 있지만 요즘은 20대 새신랑이 이틀에 한번도 관계를 가질 수 없다고 하소연하는 경우도 많다. 요즘 젊은 사람들의 성 기능 위축은 주로 성장기의 생활환경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수험생을 둔 어떤 부모는 아이가 무슨 짓을 하고 있었는지, 방문을 열어보면 화다닥 놀라면서 얼굴을 붉히는 게 걱정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놀랄 일도 아니다. 대학입시에 몰두해야 할 나이가 되면 육체는 한창 무르익어 남성구실을 시작할 나이이기도 하다.
한창 기력이 솟구치는 건강한 소년들에게는 많은 운동이 필요하다. 적어도 몸을 움직여 에너지를 건전하게 소화시킬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그런데 밤새 책상을 지키고 앉아 있도록 강요하는 환경에서는, 정상적인 남성이라면 수음습관이 생기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몽정으로 속옷을 적시는 것도 자연스런 일이다. 문제는 이때 생긴 습관이 청년기에도 계속되고 심지어 결혼 후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은 데 있다. 어떤 여성은 남편이 자주 `의무`를 수행하지 않아 불만이었다. 밖에 다른 애인을 두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어느날 이 여성은 직장에서 일찍 귀가하여 방문을 열었다가 충격을 받았다. 남편이 방안에서 혼자 수음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여성은 자신이 여성으로서 남편에게 무시를 당해왔다는 수치심을 호소했다.
하지만 그것은 아내에 대한 감정과는 무관한 행위다. 많은 통계는 없지만 수음습관이 있는 남성들은 아내와의 성생활이 원만하더라도 은밀한 수음을 계속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수음자체가 아니라 과도한 수음과 사정습관이 신기를 손상시킴으로써 부부관계가 더욱 위축되는 악순환을 가져온다는 점이다.
<이은주(대화당한의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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