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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데이트] 낸시비즈코사 박소영사장
입력1999-07-16 00:00:00
수정
1999.07.16 00:00:00
이은우 기자
국내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부동산을 중개하기는 쉽지 않다. 국내와 외국의 거래 및 임대 방식이 다른데다 고객을 찾기도 만만치 않은 까닭이다. 여기에다 외국인의 까탈스런 취향과 요구조건이 더해지면 외국인대상 부동산중개는 매우 어려운 일이 된다. 이같은 어려움이 낸시비즈코사 박소영(28)사장을 돋보이게 하는 이유다.朴사장은 지난해 여름 외국인을 대상으로 주택·토지 등을 임대하고 컨설팅해주는 낸시비즈코사를 설립했다. 6년간의 호주 유학을 마치고 1년간 태국에서 부동산컨설턴트로 일한 직후였다. 그는 회사 설립 1년만에 150개 외국기업 및 외국인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업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공을 거뒀다.
『애프터서비스가 가장 중요합니다. 입주후 내부시설을 고쳐주는 것은 기본이며 한국어 강좌를 찾아주는 등 외국인이 한국에서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입체적인 사후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애프터서비스에 철저한 그가 주택 중개와 리모델링 사업을 동시에 하는 것은 당연하다. 마땅한 집을 구해주는데 그치지 않고 외국인 취향에 맞도록 주택 내부를 꾸며주는 것이 바로 사후관리기 때문이다.
그는 외국인 고객을 만날 때 항상 당당하다. 국내에서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외국인 고객이 원하는 주택을 찾고 관리해줄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朴사장은 『철저한 상담과 자료축적』이 깔끔한 일처리의 밑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20대 여사장」으로서 일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힘든 점도 있었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일단 고객과 부딪히고 일로 승부했다는 당당함의 표현이다.
일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은 외국기업들이 낸시비즈코라는 회사에 신뢰를 갖도록 했다. 그 결과 질레트코리아 등 외국계 기업들로 부터 부동산분야에 대한 아웃소싱이 줄을 이었다.
朴사장은 외국인에게 주택을 임대하는 사람들에게 집에 투자할 것을 조언한다. 외국인의 취향에 맞도록 인테리어 등에 투자를 하면 그 이상의 수익이 나오는데도 국내 임대인들이 투자에 인색한 것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朴사장은 꿈이 있다. 깔끔한 빌딩한 채를 사옥으로 마련할 정도로 회사를 키워서 직원들에게 지분을 나눠주는 것. 그는 『일에 충실하다보면 목표가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은우 기자 LIBR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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