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서울시 중구 본점 식품관을 유명 맛집과 프리미엄 디저트, 신선한 재료 등을 망라한 푸드마켓으로 재단장한 결과 매출이 1년 만에 10.4%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20·30대 매출이 12% 늘고, 이들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2%가량 오르는 등 젊은 층 선호도가 높아졌다. 또 고객 주거지도 기존 용산·마포·서초 순에서 리뉴얼 뒤 서초·용산·강남구 순으로 바뀌는 등 강남 젊은이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푸드마켓으로 탈바꿈하고 강남권 젊은 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데 맛집이 자리하고 있다. 20년 한식 맛집 ‘마루터’와 이태원 유명 한식집 ‘빠르크’, 조선호텔 일식 ‘호무랑’의 노하우가 담긴 ‘누들바 by 호무랑’, 미국 시카고 수제 명품 팝콘 ‘가렛팝콘’, 프랑스 명품 초콜릿 ‘라 메죵 뒤 쇼콜라’ 등을 유치하면서 식사 약속이나 맛집 데이트 등을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과거 구색 맞추기용이었던 식품은 이제 고객을 끌어모으는 핵심 분야로 자리를 잡았다”며 “차별화한 상품 구성 등으로 푸드마켓을 영국 해롯·프랑스 봉마르쉐와 같이 국내 식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식품 매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식품 매출 비중은 2011년 11.9%에서 올해 7월 현재 15.0%로 늘면서 주력 분야인 명품 (16.0%)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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