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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초일류 비상' 날갯짓
입력2004-09-22 18:40:07
수정
2004.09.22 18:40:07
구조조정 성과 계열사 신용등급상향 잇달아<br>올 매출 7조8,000억·경상익 7,000억 전망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계열사의 영업실적 호조와 재무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초일류기업을 향한 ‘비상(飛上)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특히 주계열사인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산업이 최근 국내 평가기관으로부터 기업신용등급이 상향되고, 정부의 기업도시 건설방향이 ‘호남권ㆍ관광레저형’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그룹내 분위기가 크게 고무되고 있다.
22일 금호아시아나에 따르면 지난 20~21일 한국신용평가ㆍ한국기업평가ㆍ한국신용정보가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산업 각각 회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BB-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B+에서 A3-로 상향조정했다.
금호아시아나는 계열사들의 회사채등급이 투기등급수준에서 투자적격수준으로 상향됨으로써 회사채 등 장기차입이 원활해짐에 따라 재무안정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이처럼 일제히 상향된 것은 그룹차원의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주요계열사의 실적 개선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아시아나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 증가한 3조9,09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46.8% 급증한 2,712억원, 경상이익은 628.7% 늘어난 3432억원, 당기순이익은 286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이 같은 실적호전은 98년 이후 지속된 구조조정의 성공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는 98년 구조조정에 돌입, 올해 상반기까지 5조원에 가까운 구조조정 실적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그룹 내 최대 현안이던 금호타이어 자본유치를 마무리지었으며, 올 상반기에는 아시아나공항서비스를 500억원에, 도심공항터미널 지분을 462억원에 매각하면서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경영계획인 매출액 7조8,0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 경상이익 7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구조조정을 거치게 되면 군살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사업규모가 축소되고 매출액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인데 반해, 금호아시아나는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몸집을 줄이고도 매출이 늘고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는 점은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는 최근 기업도시의 후보기업으로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 21일 올해 기업도시 시범단지 1~2곳을 추진한다는 방침과 관광레저형 복합도시의 경우 법제정 즉시 기업도시가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 관광레저형 도시를 추진중인 전남 영암과 전북 새만금이 유력한 기업도시 후보지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최근 그룹 사업방향을 레저와 물류사업 중점 육성쪽으로 잡은 금호아시아나가 기업도시 추진 1호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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