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현대·기아차, 2015년까지 750만대 체제로

양적 성장보다 내재가치 주력<br>도요타 다음 타깃은 폭스바겐

현대ㆍ기아차가 양적 성장보다는 2015년까지 750만대 체제를 유지하며 내재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략컨설팅을 담당하는 글로벌오토시스템즈코리아(GASK)의 박호석 대표는 지난 12일 한 자동차 포럼에서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800만대라는 숫자를 두려워하고 있어 2015년까지 750만대 생산을 유지할 것"이라며 "현대ㆍ기아차가 800만대를 생산해도 도요타나 GMㆍ포드처럼 생산은 늘고 매출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이 10일 열린 해외 법인장 회의에서 현대ㆍ기아차의 내년 목표를 750만대로 밝힌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3년간 최대 목표에 변함이 없는 셈이다. 이는 무리하게 양적 성장에 나서지 않고 '품질경영'을 통해 현대ㆍ기아차의 내재적 가치를 끌어올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선두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이 같은 전략은 양적인 성장에 나섰다가 어느 한 순간에 기업이 쓰러지지 않겠다는 기저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도요타ㆍ포드ㆍGM이 양적 성장을 이루려다 낮은 수익성으로 떨어지는 'V계곡의 딜레마'에 빠진 것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라는 것.

현대ㆍ기아차가 '모던 프리미엄'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가능성(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에 이어 올해 '리브 브릴리언트(Live Brilliant)'를 내세우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추구하는 것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했다.



그는 현대차의 생산량 증대 시점을 2015년 이후, 구체적으로 정의선 부회장 체제가 확립되는 시점이 될 것으로 봤다. 추가 생산기지로 유력한 곳은 아세안이 유력한데 인도네시아가 될 확률이 크고 다음으로는 아프리카를 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요타를 따라잡기 위해 성장해온 현대ㆍ기아차의 다음 타깃은 폭스바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표는 "폭스바겐은 아우디를 통해 신 프리미엄 시장전략으로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했고 스코다 등의 브랜드로 양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폭스바겐과 같은 성장을 위해 기아차의 프리미엄 전략이 필요한데 이런 측면에서 태어난 것이 K9이라고 덧붙였다. K9의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수입차의 공세에 맞서는 차종으로, 해외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경기가 회복되면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ㆍ기아차가 지금의 전략을 유지해 2015년 이후가 되면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도입을 다시금 검토할 것으로도 예측됐다. 박 대표는 "럭셔리카를 팔려면 차종이 3~4종은 돼야 하고 미국 내에서만 10억달러가 필요한데 그렇다고 현대ㆍ기아차가 DNA가 다른 해외 브랜드를 인수하기보다는 자체 개발 쪽으로 나서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