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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 후폭풍… 삼성카드 웃고 KB금융 울고


KB국민카드 등 3개 카드사들의 정보유출 사태로 카드사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정보유출 직격탄을 맞은 KB금융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카드 3사가 3개월간 영업을 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카드의 주가는 연일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23일 KB금융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33%(900원) 떨어진 3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KB금융의 하락은 이번 정보유출 사태로 국민카드를 비롯한 계열사의 고객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투자심리와 다르게 실질적인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태가 KB금융에 미칠 재무적인 영향과 비재무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9월 말 기준으로 KB카드의 75%가 체크카드이고 신용카드 비중은 25%에 불과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카드로 이동이 적은 체크카드 비중이 높아 KB카드 이용금액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규 카드론의 경우 분기 평균 2% 정도 성장하고 있어 3개월 영업정지 시 기회비용은 90억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경쟁사들의 영업정지 조치로 삼성카드가 반사효과를 입을 것으로 분석이 나올 뿐만 아니라 목표주가도 상향되고 있다. 실제 이날 삼성카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83%(650원) 오른 3만6,100원에 장을 마감하는 등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경쟁사의 정보유출 사건으로 인한 반사효과가 기대되는데다 사건 이전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에 상승 여력이 커졌다"면서 "3개월 동안 정보유출 3개사의 시장점유율이 29%에서 0%로 낮아질 경우 삼성카드는 48억원 규모의 신규고객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연간 세전 이익에 최대 4% 플러스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이날 삼성카드의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고 목표주가도 4만4,000원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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