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 등 역대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8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일련의 북한 제재조치가 입주기업의 경영활동을 저해해서는 결코 안된다”며 “개성공단은 평화의 상징이자 통일모델이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생산활동을 유지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특히 이번 북한 핵실험과 UN 제재가 천안함 침몰, 연평도 피폭,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등 과거 다른 사건들에 비해 심각성이 크다는 점을 우려했다.
김 회장은 “북한 핵실험에 따른 전 세계적인 제재가 종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위험요소인 것은 사실”이라며 “입주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극도의 불안에 떨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전세계적 제재 수단이 오히려 북한을 정상적인 협상 테이블로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이러한 역할을 잘 수행하길 촉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은 UN 대북 제재에도 불구, 아직까지는 개성공단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회장은 “8일은 여성의 날이라 북한에서는 휴일인데도 많은 근로자들이 출근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개성공단 북측 관리자들은 오히려 반대로 남쪽에서 공단에 제재를 가할까 봐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6일 개성을 갔다 왔는데 공단 내에서 단 1시간도 조업이 중단된 적이 없었다”며 “북에서도 남북관계가 원만히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올 2월 현재 개성공단에는 총 123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5만3,000명의 북한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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