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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업계 특별한 원두로 승부수

스타벅스 '강한 블렌딩' 대신 단일 원산지 '싱글 오리진' 판매

롯데네슬레, 골드빈 동결건조

믹스커피에도 원두풍미 살려

스타벅스

네슬레

따뜻하고 구수한 커피 향이 그리워지는 가을을 맞이해 커피업계가 특별한 원두로 승부수를 띄우고 나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내달부터 단일 원산지 커피 원두로 추출한 '싱글 오리진 에스프레소'를 시범 판매한다. 기존 스타벅스 커피음료는 원산지가 다양한 원두를 한 데 모아 볶는 블렌딩을 고집해 강하고 깊은 맛이 특징이었지만 신제품은 우리나라 소비자가 좋아하는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낸다. 스타벅스하면 떠오르는 '강한 커피' 대신 새롭게 등장한 제품은 남미의 과테말라 안티구아 원두로, 11월과 12월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춘 고소한 향의 원두로 다시 바뀔 예정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아메리카노·카페라떼·카푸치노 등 에스프레소로 만든 커피음료를 주문할 때 단일 원산지 원두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기존 제품보다 300원 더 비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싱글 오리진 에스프레소'를 선보인 이유는 결국 차별화된 원두로 스타벅스 커피의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국 100개 매장에서 올 연말까지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일반 메뉴로 굳힐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믹스커피 시장에도 원두에 한껏 힘을 준 신제품이 나왔다.

지난 5월 출범한 롯데네슬레는 첫 신제품인 '네스카페 수프리모 골드락'으로 소비자에게 특별한 맛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청주공장에서 생산한 이 제품은 에티오피아산 골드빈을 알갱이 한 알씩 미세하게 갈아 순간적으로 얼리는 동결건조 공법을 적용해 물을 붓는 순간 신선한 맛과 향이 되살아 나는 것이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블랙 커피 고유의 향을 즐길 수 있는 '아메리카노'와 설탕이 들어간 '스위트아메리카노', 프림과 설탕을 넣은 '커피믹스' 등 3종으로 나왔다. 가격은 스틱 한 개(1.1g)당 약 150원 수준이다.

롯데네슬레 관계자는 "기존 수프리모도 원두에 초점을 맞췄던 제품이지만 이번 제품이야말로 골드락 공법을 활용해 원두의 풍미를 그대로 살렸다"며 "갈수록 높아지는 커피 소비 트렌드에 맞춰 품질은 높이되 가격은 예전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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