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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부시에 편향”
입력2003-03-02 00:00:00
수정
2003.03.02 00:00:00
이혜진 기자
이라크전과 관련한 미국 언론의 보도 태도가 객관성을 상실했다는 내용의 비판일 광범위하게 일고 있다.
영국의 BBC 방송은 27일 “미국 언론은 나쁘게 말하면 조지 W. 미국 부시 대통령에게 편향돼 있다고 할 수 있고 좋게 해석한다면 대이라크 정책 등과 관련, 자국 행정부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고 있다는 내용의 비판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BBC는 현재 미국 언론은 자신들의 역할이 미국으로 하여금 전쟁을 준비하도록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으며 전쟁의 이유와 군사행동 결과에 대한 취재는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의 `객관성`이 시작도 하지 않은 전쟁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고 주장이다.
BBC는 이에 따라 미국민들 사이에서는 언론에 진실성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존경받는 TV 앵커인 댄 래더도 9.11테러 이후 전국을 휩쓸고 있는 애국적인 열기가 언론으로 하여금 어려운 질문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토로한 바 있다고 BBC는 전했다.
BBC는 또 미국의 지면 매체들과 방송들은 이미 전쟁을 시작했으나 쏟아지는 이라크 관련 기사에도 불구, 반전시위 참가자 등 많은 미국인들은 자신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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