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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경제초점] 국제금융
입력1999-01-24 00:00:00
수정
1999.01.24 00:00:00
지난 주 서울외환시장은 주초 1,175~1,185원의 견고한 움직임을 보이며 출발하였으나 주 중반 피치IBCA사의 국가신용등급 투자적격 회복소식과 이에 따른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 그리고 축적된 네고물량 출회 등으로 인해1,165.50원선까지 하락하였고 이후 환율하락에 우려감을 표한 당국의 방어의지 표명에 힘입어 하방경직성을 보인 후 브라질 사태의 확산 우려, 홍콩 페그제 불안,위안하 절하 가능성 등이 제기되며 잠시 반등했으나 월말로 접어든 네고 물량출회가 다시 상승세에 제동을 걸면서 1,180원으로 마감되었다.
금주는 브라질 사태로 인한 국제금융 시장의 불안감 해소 여부와 월말을 맞으며 출회될 네고물량의 규모가 환율 결정의 주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브라질 사태가 더욱 증폭될 것인지 아니면 수습될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으나 중국 투자신탁공사들의 부도, 홍콩 환율제도에 대한 투기자금의 재공격설, 위안화 절하 루머 등 아시아 지역의 불안이 달러화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월말 네고물량 유입 외에 15억달러나 증가한 외화예금의 매물출회 가능성,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재유입 가능성 등이 달러 약세요인이다.
1,170원 이하에서는 언제든지 당국이 공기업과 국책은행을 통한 매수개입 형태로 환율 방어에 나설 수 있어 이는 하나의 커다란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1,200원선에서는 대기매도세의 출현이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며 금주 환율도 대체로 이 범위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범위:1,170~1,200원)
국제 환율
브라질은 지난 월요일 변동환율제를 유지할 것임을 확인하였다. 이후 레알화는 한주 내내 절하추이를 이어갔으며 시장참가자들은 마침내 남미에서도 발발된 환율 불안의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에 대해 골몰하는 모습이다. 97년 7월 태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동남아시아와 한국, 러시아 등을 거쳐 마침내 남미에 상륙하면서 세계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은 다시 커진 상태이다.
몇몇 경화(HARD CURRENCY)만이 화폐로써 인정되는 현행 국제 금융시스템과 자본주의 패러다임에 대한 근본적 회의감 또한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지금까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주요 환율은 최근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 각 지역의 개도국 경제와 이에 연결된 선진국 전반에 결쳐 불안감이 확산돼 있기 때문이다. 팽팽히 당겨진 균형이 주는 긴장감으로 국제 유동자금이 배회하는 듯한 흐름을 보이면서 엔화 환율은 대체로 110엔대 초반, 유로 환율은 1.15~1.16수준의 거래를 지속하였다.
남미 침체가 심각해질 경우 실물경제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을 나라는 물론 미국이다. 그러나 유럽 금융기관 또한 이 지역에 막대한 채권을 보유하고 있고, 더구나 최근 유로 금리는 인하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유로화 환율은 일방적으로 움직이기 어렵다. 3월 결산을 앞둔 일본 금융기관들의 해외 자금 환수와 수출업자들의 달러 매도세에 힘입어 엔화 환율도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중국에 대한 루머가 아시아에 대한 불안감을 야기시키고 있으나 금주 환율은 전주와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금리
미 장기 채권 가격은 대량의 이익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매수세에 의해 받쳐졌다. 지난 13일 브라질이 마침내 환율절하의 둑을 터뜨리자 개도국 채권이 일제히 하락하며 미 국채로 자금이 몰려들었으나 이후 브라질 당국의 변동환율제 실시가 국제 사회에서 호평을 받아 남미 금융시장에서 다소간의 안정세가 나타나자 채권가격은 주초 반락했다. 시장참가자들은 94년 멕시코나 97년 한국, 러시아 등이 무리하게 환율을 방어하다 결국 보유외환만을 소진한 채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게 된 전철을 브라질이 뒤따르지 않은 것에 대해 안도했고 이에 미국과 남미의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 투자가들의 매물출회를 일으켰던 것이다. 그러나 브라질은 아직도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인 재정개혁을 실행하기 위해 경제성장률 하락을 감수하고 정치적 갈등을 극복해야 하는 등 많은 고비가 남아 있다. 또 레알화가 급속히 절하되자 아르헨티나의 고정환율제도가 위협받고 있고 홍콩, 중국의 환율에 대한 회의론도 부상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은 오히려 거세진 느낌이다. 이같은 불안감과 함께 최근 1만포인트를 넘보고 있는 미국 주가가 과대평가되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계속 이동하고 있다. 투자가들은 99년중 연준리가 다시 금리를 인하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어 잠시 조정을 거친 장기 채권 수익율은 다시 5%를 목표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제공:외환은행 외화자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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