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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작년 매출, 전년 수준 그칠듯

삼성 400조 돌파 여부 관심 … 현대차·SK·LG 소폭 증가 전망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이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그룹의 경우 매출 400조원대 돌파 여부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19일 증권 업계 등에 따르면 연결기준(해외 실적 포함)으로 4대 그룹의 2013년 매출이 2012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스마트폰 성장이 주춤해 8조원대로 추락하는 등 4대 그룹이 경기부진과 시황악화로 고전한 한 해였다"며 "2012년과 비교해 봤을 때 두자릿수 이상의 고성장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우선 삼성그룹의 경우 연결기준 2013년 총 매출이 400조원대를 넘을지가 관심이다. 2012년 연결기준 매출은 380조원이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에 전년(2012년)에 비해 27조원가량 매출이 늘었지만 매출이 떨어진 계열사들도 적지 않아 그룹 전체로는 400조원대를 돌파 여부가 미지수다. 2013년 삼성그룹 매출을 40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지난 2012년(380조원)에 비해 5%대가량 성장하게 되는 셈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2012년 수준보다 소폭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연결기준 2012년 매출은 230조원. 이런 가운데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가 지난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9% 증가했다. 기아자동차도 0.1% 소폭 상승하는 등 다른 계열사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경우 2013년 매출이 230조원보다 늘어난 24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과 비슷한 한자릿수 이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SK그룹과 LG그룹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SK그룹의 2012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58조원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에는 주력인 정유와 화학 부문이 시황악화로 실적이 좋지 않았다. 다행히 반도체가 고 실적을 이끌며 정유·화학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해나가고 있다. 다른 증권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도 수준 정도가 될 것 같다"며 "반도체 부문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연결기준으로 145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LG그룹 역시 2013년 매출이 두자릿수 이상 성장할 모멘텀을 찾기 힘들다. 주력인 전자 부문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등 LG그룹 역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2013년의 경우 매우 힘든 한 해였고 다른 해외 글로벌 기업들의 경우 매출이 크게 추락한 기업도 적지 않다"며 "4대그룹의 이 같은 실적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나마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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