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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다시 뛴다] 동국제강

후판사업 재편으로 수익성 개선

당진공장 단일생산 체제로 하반기부터 흑자 실현 기대

지난 7일 열린 동국제강 창립 61주년 기념식에서 장세욱(앞줄 가운데) 동국제강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재도약을 위해 다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동국제강


최근 장세욱 부회장 1인 대표이사 체제로 탈바꿈한 동국제강은 사업 구조 재정비를 마무리하고 한 단계 도약 가능한 미래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올해 계열사 유니온스틸의 흡수 합병을 마무리하고 연산 1,000만톤의 열연 및 냉연 철강 제품 생산능력을 갖춘 철강사로 재탄생한 동국제강은 후판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후판 사업 구조를 재편한 동국제강은 현재 연산 340만톤 생산능력을 가진 당진, 포항 2개 공장을 연산 150만톤의 당진공장으로 단일화해 후판 사업을 단순집약시켰다. 이원화돼있던 후판 생산체제가 당진으로 집약되면 직접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당장 동국제강이 이원화돼있던 후판 생산 체제를 당진으로 집약하게 되면 직접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공장 가동률이 50%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여서 매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고, 후판 사업의 손실 규모를 최대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 결과 후판 사업에서 현금흐름(EBITDA) 창출이 가능해지고, 동국제강 전체로는 추가적인 투자나 시장 확대 없이도 올 하반기부터 영업 흑자 실현이 가능해진다.

또한 내년에는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정도로 수익구조를 더욱 탄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후판 사업에서 현금 흐름 창출이 가능해지고 이후 추가적인 투자나 시장 확대 없이도 수익 구조를 더욱 탄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후판 사업 재편을 계기로 전체 사업 구조도 기존 열연, 냉연, 구매, 경영지원본부로 구분되던 기능별 본부에서 후판, 형강, 봉강, 냉연 등 제품별 본부로 바꾸며, 합병을 통해 구상했던 사업 구도를 명확히 하는 등 합병 시너지 극대화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동국제강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기존 후판, 봉강(철근), 형강 3개에서 올해 후판 21%, 봉강(철근) 28%, 형강 15%, 냉연(표면처리강판) 35%로 확대됐다. 수익성 위주의 다양한 사업군으로 사업이 재편된 셈이다.

동국제강은 앞으로도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미래 전략을 실현시켜 나갈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후판 사업은 브라질CSP와 연계한 후판 일관제철소 사업화(쇳물부터 철강 제품까지 생산하는 사업구조)에 집중하고, 전략적 제휴 파트너인 일본JFE스틸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동국제강에게 철강사업의 통합은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으로 저성장 체제에 빠져있는 철강 산업의 경영환경을 돌파하기 위한 혁신을 의미한다. 강력하고 지속적인 성과중심의 책임경영으로 경영방식을 변화시키고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전개한다는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사업 재편과 더불어 철강 산업의 불황 장기화 속에서 내부적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도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사옥이었던 페럼타워 매각을 꼽을 수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5월, 페럼타워를 매각함으로써 현금 확보를 통한 재무적 유연성을 바탕으로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본연의 철강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적극적인 자산 유동화의 일환으로 향후 기업 운영과 합병에 의한 사업 다각화에도 지속적인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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