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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증권투자문화
입력1999-08-15 00:00:00
수정
1999.08.15 00:00:00
이렇게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저금리정책 속에 실물경제 회복이 가시화하면서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맞았기 때문이다. 또 간접투자 상품 판매 호조, 외국인의 높은 국내증시 참여도, 온라인 주식매매 등장, 연속매매 허용 등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주식형 펀드 및 뮤추얼 펀드로의 자금유입, 외국인의 투자확대는 우리 증시가 견실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됐고 사이버매매와 연속매매를 허용한 것은 일반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증시에 참여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그러나 증시 유동성이 급격히 증가함으로써 하루 등락폭이 심화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단기차익을 목표로 한 투기성 매매에 적극 가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미국에서 온라인 매매를 이용해 초단기 투자를 하는 데이 트레이더들 중 70%가 손실을 입었으며 국내 모(某)증권사에서 실시한 온라인 투자대회에서도 참가자의 73%가 대회기간 동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증시는 연초 대비 16%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모증권사의 사이버대회 기간 중 종합주가지수가 10% 넘게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증권투자시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은 「나무는 보는데 숲을 보지 못하는 경우」다. 자신이 투자한 종목에만 관심을 갖고 시장 전체상황 및 경제흐름을 간과하기 때문이다.
고수익을 실현한 투자자들은 경제 및 증시상황을 먼저 점검하고 유망업종 중우량하고 성장성 높은 회사에 투자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기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빈번한 매매, 시장루머에 따라가는 매매, 외부차입을 통한 무리한 투자, 과도한 신용투자 및 미수거래 등은 우리 증시가 건전한 투자문화를 이루기 위해 버려야 할 낡은 유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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