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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2題] 노동단체 취업 '좁은문'

보수·근무여건 열악해도, 채용경쟁률 10대1 달해

‘노동단체 상근변호사 취업도 바늘구멍.’ 로펌이나 법률사무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 및 근무여건이 열악한 노동단체 상근변호사 채용경쟁률이 10대1에 달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산업연맹이 지난해 12월 3명의 변호사를 선발하기 위해 시행한 공채에 예비변호사 29명을 포함, 총 30명이 지원했다. 민주노총이 처음 실시한 상근변호사 공채에도 경력변호사를 포함, 총 10명이 지원했지만 합격자는 1명뿐이었다. 법조계에서는 로펌이나 일반 법률사무소에 비해 급여나 근무여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노동단체에 변호사들이 대거 몰리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단체의 정확한 보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금속연맹은 채용공고에 ‘법률구조공단, 민변 소속 법률사무소 등의 수준을 고려해 결정함. 시민단체 최고 수준’을 내걸었고 민주노총은 비공식적으로 ‘로펌 아닌 일반 변호사 사무실 변호사의 3분의2 수준’이라고 밝혔다. 노동계에서는 높은 경쟁률이 변호사들의 취업난을 반영하고 있다는 일부의 평가에 대해 반드시 그렇지마는 않다고 항변했다. 이들은 지원자 가운데 학생운동ㆍ사회운동에 투신하며 노동운동에 소신을 지닌 이들이 적지않았다고 설명했다. 권영국 민주노총 법률원장은 “면접을 통해 지원자가 지닌 노사문제에 대한 시각,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상당기간 근무할 의지가 있는지 여부, 헌신성 등을 면밀히 따지는 등 면접과정이 상당히 까다롭다”며 “올해는 면접을 통과한 지원자가 1명뿐이어서 계획 인원 수만큼 뽑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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