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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라이프] 지금 인터넷엔 아나바다 열풍
입력1999-11-04 00:00:00
수정
1999.11.04 00:00:00
이균성 기자
IMF(국제통화기금) 지원 초기에 거세게 일었던 「아나바다 운동」이 최근 일부 부유층의 무분별한 과소비로 적잖이 퇴색했지만 인터넷에서 만큼은 여전하다.아직도 얇은 월급봉투와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에 시달리는 서민들이 대다수이고 이들을 중심으로 「인터넷 벼룩시장」이 성행하고 있다.
인터넷 벼룩시장은 말 그대로 벼룩시장을 인터넷에 옮겨 놓은 것. 이곳에 방문하면 버리기 아까운 물건을 서로 맞바꾸거나 아주 싼 값으로 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어떤 곳들이 있나
네이버 같은 주요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 들어가 「벼룩시장」이란 검색어를 입력하면 보통 200여개 이상의 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게 「고물상」(WWW.MINIMAL.CO.KR/KFM/). 이곳에서는 중고 컴퓨터를 비롯해 가정용품·음반·서적·자동차·부동산·생활용품 등 수백가지의 장이 선다. 이 사이트는 철저히 「서민의 시장」이다. 내방객은 하루 2,000여명. 고물상 사이트에서는 특히 원할 경우 중소기업의 홈페이지를 배너 형태로 무료로 홍보해준다고 고지하고 있다.
◇전문 벼룩시장도 많다
최근 벼룩시장은 품목별로 전문화하는 추세. 자동차·전자제품 등의 경우 모델이 많기 때문에 전문 벼룩시장을 찾는 게 더 유리하다.
대표적인 게 자동차 전문 벼룩시장. 「오토마트」(WWW.AUTOMART.CO.KR)의 경우 매일 50~70여개의 매물정보가 새로 업그레이드된다. 또 하루 평균 3,000~4,000여명이 이 사이트를 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유즈드카넷」, 「자동차세상」, 「인터넷자동차」 등 10여개의 사이트가 있다.
또 CD나 바이올린·기타 등 악기 전문 벼룩시장인 「고 클래식」과 중고 카메라를 취급하는 「카메라 닥터」도 대표적인 전문 벼룩시장 사이트다.
◇개인 벼룩시장도 성행한다
개인 도메인인 「PE.KR」이 분양되면서 기발한 인터넷 벼룩시장(DEAP.PE.KR) 같은 개인이 만든 인터넷 벼룩시장도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지역 벼룩시장이 짭잘하다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맞바꾸거나 사려면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가까운 게 중요하다. 이 때문에 지역 개념을 겸비한 벼룩시장을 찾는 게 물건을 주고 받는데 유리하다. 경희대 중앙도서관이 운영하는 「KULIS.KYUNGHEE.AC.KR/FLEAS MARKET」이 대표적. 이밖에 각 지역에도 벼룩시장이 있으며 특히 기업도 인트라넷을 이용한 벼룩시장을 운영한다.
◇유의할 점은
물건을 직접 볼 수 없다는 것이 맹점. 따라서 물건을 받기 전에 돈을 건네는 것은 금물이다. 이를 방지하려면 물건 판매자와 따로 연락해 약속한 뒤 물건을 직접 건네받고 좀 더 흥정한 뒤 대금을 지불하는 게 상책이다.
아껴쓰고·나눠쓰고·바꿔쓰고·다시쓰는 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미덕이다.
인터넷 벼룩시장이 서민들의 「아나바다 운동」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버리기 아까운 물건을 서로 바꿔쓰는 데 이보다 더 좋은 공간이 없는 것이다.
/컴퓨터그래픽=문현숙·프리랜서
◇주요 인터넷 벼룩시장 사이트
이름 사이트 주소 비고
고물상 WWW.MINIMAL.CO.KR/KFM/ 종합 벼룩시장
기막힌인터넷 WWW.DEAL.PE.KR 종합 벼룩시장
벼룩시장 유즈드카넷 WWW.USEDCARNET.CO.KR 자동차 전문
오토마트 WWW.AUTOMART.CO.KR 자동차 전문
자동차세상 WWW.CARWORLD.CO.KR 자동차 전문
고 클래식 WWW.GOCLASSIC.CO.KR 음악제품 전문
카메라닥터 WWW.CAMERA-DOCTOR.CO.KR 카메라 전문
경희대벼룩시장KULIS.KUUNGHEE.AC.KR 경희대
이균성기자G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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