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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康재경] "구조조정 거부 5대그룹엔 신규사업 불허"
입력1999-06-22 00:00:00
수정
1999.06.22 00:00:00
온종훈 기자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장관은 22일 구조조정을 거부하는 재벌에 대해서는 신규 사업 진출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康장관은 또 제일·서울은행의 해외매각 조건은 협상이 시작된 지난해 연말 이뤄진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 회복이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康장관은 이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산업에서 과잉설비가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정부는 생산량이 아니라 생산의 질을 개선시키기 위한 투자를 원하고 있다』면서 『5대 그룹이 채권은행과 합의한 재무구조개선 약속을 지키지 않은채 신규사업 진출을 원할 경우 이는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투자는 대규모 제조업이 아니라 서비스, 정보통신, 벤처기업 분야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康장관은 또 제일·서울은행의 해외매각 지연과 관련, 『정부는 여전히 두 은행을 해외매각할 의사가 있고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해외매각조건은 지난해 연말 협상 초기때와 사뭇 달라진 한국의 대외신인도 회복이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년 한국 경제는 정부의 공식적인 전망치는 아니지만,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약 5∼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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