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가(家) 4세 박형원 부사장이 두산인프라코어의 손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밥캣코리아(DIBK)를 이끈다. DIBK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인 밥캣홀딩스가 국내 관련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회사다.
29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부사장은 지난달 두산인프라코어 국내 영업담당에서 DIBK 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두산 관계자는 "박 부사장이 기존에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맡았던 부문이 DIBK로 이관되면서 자연스럽게 회사를 옮겨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사장이 독자적으로 조직을 총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박 부사장이 DIBK를 통해 본인의 경영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두산가 창업주인 고 박두병 회장의 넷째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의 차남이다. 1970년생으로 한양대 사학과와 미국 조지 워싱턴대 경영학석사(MBA)를 마친 뒤 2005년 두산인프라코어 차장으로 입사해 주로 건설기계 부문 영업조직에서 경영 수업을 받았다. 박 부사장의 형인 박태원 사장은 두산건설에서, 동생인 박인원 전무는 두산중공업에서 일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