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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가] '삼청각' 문화시설 재개관 축제
입력2001-10-25 00:00:00
수정
2001.10.25 00:00:00
70∼80년대 요정 정치의 산실이었던 서울 성북구 성북동 삼청각(三淸閣)이 전통 문화공연장으로 재개관을 맞아 29일부터 2주간 개관기념 축제를 마련한다.72년 7.4 남북공동성명 직후 남북적십자대표단의 만찬이 있었던 장소이자 '요정 밀실정치'의 본산이었던 삼청각이 전통문화 체험공간으로 거듭나는 것.
96년부터 일반음식점으로 운영되다 고급 빌라가 신축될 예정이던 이 터는 지난해 6월 전통 공연장 용도의 문화시설로 지정되면서 오늘을 맞게 됐다.
새롭게 단장한 삼청각은 대지 5,884평, 연건평 1,331평 규모로 공연장과 한식당, 찻집, 숙소 등의 용도로 쓰일 6채의 한옥으로 구성돼 있다. 강원도의 깊은 산중을 연상시킬 정도로 주변 산림이 울창하며 '청다원'에서 바라보는 일몰도 일품이다.
남북적십자대표단의 만찬장소로 유명한 지상 2층, 지하 2층의 일화당에는 문화공연과 국제회의, 각종 행사 등을 위해 쓰일 수 있는 가변 좌석을 갖춘 206석 규모의 공연장과 한식당 '아사달', 전통찻집 '청다원'이 들어선다.
소연회장이었던 청천당(聽泉堂)과 천추당(千秋堂)에서는 하루 코스에서 4개월짜리에 이르는 다례, 도자기공연, 자수 등 전통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전통 찻집이었던 정자 유하정(幽霞亭)은 판소리, 대금, 가야금 등 전통음악을 배우는 곳으로 탈바꿈한다.
또 민속 주점이었던 취한당(翠寒堂)과 동백헌(東白軒)은 사랑방, 마루 등이 갖춰진 고급 숙소로 변해 외국인 관광객 등을 위한 숙소로 쓰이게 된다.
세종문화회관측은 주변 환경보호를 위해 기존 79대 규모의 주차장을 더 늘리지 않는 대신 세종문화회관∼프라자호텔∼교보문고∼경복궁∼삼청각을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키로 했다.
축제 기간 중 매일 오후 5시30분(주말은 오후 2시 등)에 공연이 있다.(02)3676-3456∼9, 3676-6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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