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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기아 실사연장 재요청 거부
입력1998-11-16 00:00:00
수정
1998.11.16 00:00:00
기아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현대그룹이 17일로 끝나는 기아 실사기간의 연장요청을 다시 해 오더라도 이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산업은행은 현대가 기아 실사기간을 10일 연장해 달라는 요청서를 지난 10일 냈으나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지난주 이미 통보했으며 현대가 16일 또는 17일중 다시 연장요청을 해 오더라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현대의 실사기간 연장 요청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채권금융기관의 판단으로는 1개월이면 실사를 마무리짓는 데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는 오는 17일 실사를 마무리짓고 곧바로 실사결과 보고서를 채권금융기관에 제출해야 하게 됐다.
채권금융기관들은 이 보고서를 토대로 실사가 제대로 진행됐는지를 정밀 검증해수용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현대는 채권금융기관의 결정이 내려지면 다음달 1일 기아와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본격적인 경영권행사에 나설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대가 실사종료후 가급적 빨리 보고서를 제출하게 될 것”이라며 실사결과 새로 드러나는 부채규모가 자산과 부채 차액의 10%를 초과하는것으로 나타날 경우 채권금융기관이 곧바로 재실사를 실시, 10% 초과가 확인되면 재협의를 통해 추가 부채탕감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대 고위관계자는 기아와 같은 대기업의 실사는 통상 6개월정도가필요하며 한달만에 이를 종료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하고 채권금융기관과 실사기간연장문제를 한번 더 논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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