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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 왜 강한가] 1.세계최고 원가 경쟁력

[포철, 왜 강한가] 1. 세계최고 원가 경쟁력 수익 창출력 세계업계 압도 성숙기에 접어든 세계 철강시장에서 포철의 수익 창출력은 세계 철강업계를 압도한다. 포철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6.370억원. 이는 일본 5대 고로사의 당기순이익(전망치)을 모두 합친 것보다 7배나 많은 것이다. 생산규모로도 세계 1, 2위를 다툰다.포철은 세계 초일류 철강업체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강하다. '포철은 왜 강한가.'이 답과 과제를 통해 국내기업들이 갈 길을 찾아본다. 지난해말 일본 가와사키제철을 비롯한 고로업체들은 한국의 핫코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톤당 230달러 하던 공급가격을 갑자기 200달러대로 낮췄다. 포항제철은 이를 좌시하지 않았다. "계속 가격을 낮추면 반덤핑 제소도 취할 수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 업체들은 곧바로 일부 가격을 올렸다. 포철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를 한 것. 포철은 위력을 새삼 보여준 사건이었다. 세계적 투자분석기관인 모건스탠리는 지난 99년 색다른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적이 있다. 세계 철강업체들의 생존가능연수(Sustainability)를 산출해서 발표한 것. 이 자료에서 나타난 포철의 지수는 15년. 이는 그냥 현상유지만 해도 최소 15년은 먹고 살 수 있다는 뜻이다. 포철과 생산규모에서 세계 정상을 다투는 일본 신일철은 10년, 대만의 CSC와 인도의 티스코와 같은 기업들은 포철의 3분의 1인 5년으로 평가됐다. 포철이 확보하고 있는 세계적인 위상과 경쟁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이 같은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많은 전문가들은 우선 '원가경쟁력'을 꼽는다. 국제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원가는 기업의 수익력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잣대며, 수익력이야 말로 글로벌경쟁의 가장 확실한 생존전략이다. 포철의 원가경쟁력은 세계 최고수준이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일본업체들과의 비교에서 확인된다. 포철의 열연코일 원가는 일본의 80% 수준이다. 냉연코일은 75%에 불과하다는 것이 세계 철강업계의 분석이다. 이는 극단적인 가격경쟁으로 치달을 경우 포철보다 일본업체들이 먼저 쓰러질 수 있다는 것. 물론 포철보다 싼 강재를 생산하는 기업들도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원가 수준은 포철보다 낮다. 하지만 품질면에서 상대가 안된다.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세계적인 기업'이 바로 포철이다. 포철의 경쟁력은 생산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노동 생산성지표인 '1인당 생산량'을 보자. 지난 99년 자료를 기준으로 했을 때 포철은 1,351만톤이다. 신일철의 1,348만톤을 앞지르고 있다. 유지노(프랑스), 티센크루프(독일), US스틸(미국) 등 유럽과 미국 철강업체들은 포철의 절반이하다. 설비투자의 효율성도 포철은 세계적이다. 최근 건설된 새 설비를 중심으로 건설단가를 비교해보면 포철은 일본업체보다 1.5% 낮고 중국의 보산강철보다 5%이상 낮다. 포철 관계자는 "이는 가장 효율적인 설비를 전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해 최적으로 결합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경쟁력의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를 설명했다. ◇해결과제=철강업계에서 원가 경쟁력은 대부분 낮은 노동비용에서 나온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세계적인 경쟁을 통해 일률적으로 결정되는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재료비와 대부분 내용연수가 끝나가는 감가상각비를 제외하면 결국 노무비와 이와 관련된 비용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는 것. 세계적인 철강산업 분석기관인 WSD에 따르면 포철의 톤당 노무비는 60달러 수준이다. 이는 일본의 40% 선에 불과하다. 이는 앞으로 임금이 계속 상승하고, 생활의 향상을 요구하는 종업원들의 기대가 높아진다면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경우 포철은 종업원들의 높아지는 요구와 회사의 원가 경쟁력 유지를 어느선에서 적절히 조화시켜 나가느냐가 경쟁력 확보 및 생존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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