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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단독주택 초고속망 강화

KT가 그동안 저가전략으로 단독주택 초고속인터넷 시장을 잠식해오던 케이블TV방송(SO)업계에 대대적인 공세를 취하고 나섰다. KT는 최근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과 내년부터 초고속인터넷-위성방송 결합상품 출시 계획을 밝힌데 이어 단독주택 지역에도 초고속디지털가입자망(VDSL)의 인터넷 품질 제공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 SO업계와의 정면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KT(대표 이용경)는 최근 일반 단독주택 지역에서 VDSL과 비슷한 20Mbps 정도의 속도로 서비스가 가능한 유사 FTTH(댁내 광가입자망) 기술을 개발, 부산지역을 대상으로 시험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수동형 광파장분할다중화(WDM-PON) 방식의 이 기술은 단독주택지역의 전주까지 광 망을 설치, 최고 100Mbps의 속도를 제공한 후 각 가입자에게 전송하는 것이다. 가입자망까지 100Mbps급의 서비스가 가능한 FTTH와 달리 가입자 수가 늘수록 속도가 저하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전주 하나에 5명의 가입자가 접속할 경우 VDSL과 비슷한 20Mbps 정도의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이 KT측의 설명이다. KT는 그동안 대규모 아파트단지 등을 대상으로는 VDSL 서비스를 확대해 왔으나 단독주택 지역의 경우 망 구축에 따른 어려움으로 ADSL급(최고 8Mbps)의 서비스만 제공해왔다. KT는 특히 이 방식을 기반으로 단독주택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어서 그동안 저가로 케이블망과 초고속인터넷 상품을 제공해 이 시장을 잠식해온 지역 SO업계와의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KT는 부산 지역에 이어 내년 상반기중에는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도 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상ㆍ하향 속도를 차별화한 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KT는 스카이라이프와 제휴, 하나의 셋톱박스로 위성방송과 초고속인터넷을 저렴한 가격에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결합상품을 내년부터 출시, 케이블TV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와함께 그동안 SO들에게 저가로 임대해주던 관로통신설비ㆍ백본망의 임대가격을 최고 10배까지 올리는 등 전방위 공세에 나서고 있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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