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12일 이사회를 열어 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 다음달 30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 행장의 후임 인선에 착수했다.
행추위원은 우리은행 사외이사 3명, 외부 전문가 3명,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대표 1명 등 7명이다. 행추위는 조만간 회의를 열어 인선 절차와 일정 등을 논의한다.
인선 작업에 정통한 소식통은 "민영화 과정에서 이 행장이 회장 역할을 하면서 조직 관리를 무난하게 해온 점이 높게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변이 없는 한 이 행장의 연임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다만 "내부 출신의 다른 인사들이 강하게 뛰어들고 있어 확정 짓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선 작업이 시작되면서 전·현직 우리은행 인사들이 강하게 로비전을 펼치고 있으며 이 행장을 흔들기 위한 흑색선전도 다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장 외에 다른 후보로는 한일은행 출신인 윤상구 전 우리금융 전무와 김양진 전 수석 부행장, 정화영 중국 법인장, 이동건 수석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상업과 한일은행 출신이 번갈아 행장직을 맡아왔는데 이 때문에 한일 출신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상업 출신 가운데는 이광구 부행장이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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