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점착물질인 석유수지 사업에 1,5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충청남도 대산 석유화학 단지 내에 총 3만톤 규모의 수소첨가 석유수지 생산시설을 증설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코오롱은 이번 증설에 약 1,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올해 말 완공해 내년부터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기존 울산공장 및 여수공장에서 생산 중인 석유수지 생산능력은 12만톤으로 이번 신설이 끝나면 코오롱의 석유수지 생산능력은 총 15만톤이 된다. 회사측은 특히 생산시설이 완성되면 석유수지 및 관련 사업 매출이 연간 1조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수첨 석유수지가 주로 사용되는 위생재용 접착제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석유수지 제품군에서도 성장세가 가장 큰 제품군으로 꼽히고 있다”며 “특히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위생재 제품의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고 선진국 시장에서도 성인용 위생재 제품의 수요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증설분에 대해 안정적인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유수지는 점착·접착테이프나 페인트, 잉크, 고무 등의 제품에 점·접착성을 갖게 하는 물질로 주로 사용된다. 이가운데 수첨 석유수지는 제조공정에서 수소를 첨가하는 석유수지로 무색, 무미, 무취하며 열 및 자외선에 안전성이 뛰어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1997년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중국 및 일본,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5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유아용 기저귀나 생리대 등 위생재 제품에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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