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뉴딜'이 시작된다] 무선-통신 신천지가 열린다 지상파 DMB "국제표준 보인다" 유럽표준기구에 상정… 채택가능성 높아져2012년 年30억불 세계시장 공략 '부푼 꿈'위성 DMB 10년간 생산유발효과 9兆 전망지상파재전송 조속 해결 사업추진 속도내야 텔레매틱스 '탄탄대로' 한국형 뉴딜, IT가 핵심 유비쿼터스가 출발점 IT와 방송의 장벽이 무너진다 SW활성화 없인 허상 유선-인프라가 경쟁력이다 ‘회사 일로 차를 몰고 지방의 소도시에 내려간 김과장은 초행 길이지만 걱정이 없다. 텔레매틱스 단말기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지름길은 물론 교통체증까지 파악, 최단 시간내 도착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해 주기 때문이다. 일을 마친 김과장은 고속도로 휴게실에 들러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휴대폰을 켠 김과장은 회사에 보고를 마치고 DMB서비스를 접속, 한국과 독일 국가대표팀간의 축구경기를 시청했다’ IT와 함께 한 김대리의 하루는 SF에서나 볼 수 있는 픽션이 아니다. 불과 5~6년전까지만 해도 꿈만 같았던 IT생활이 우리의 눈 앞에서 현실화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2년 5월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텔레매틱스는 이미 가입자 수가 20만 명을 넘어섰고, 위성DMB와 지상파DMB는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첨단 기술의 집합체인 DMB와 텔레매틱스는 우리의 생활만 바꾼 것이 아니다. 장기 침체의 수렁에 빠진 경제를 살리려 팔을 걷은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입안하며 IT산업에 중책을 맡겼고, 정통부는 후속 조치로 ‘디지털 국력강화 대책’을 발표, 무선 분야를 이끌어 갈 서비스로 DMB와 텔레매틱스를 내세운 것이다. ◇위성DMB “지상파 재전송을 관철하라”= SK텔레콤은 지난 3월 한별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이래, 자회사 TU미디어를 앞세워 위성DMB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위성DMB의 채널 수는 최대 비디오 14개, 오디오 24개. 채널 숫자만 놓고 봐도 콘텐츠 및 장비 등 관련 산업에 미칠 파급효과는 미루어 짐작할 만 하다. 이와 관련 TU미디어 관계자는 “지난해 7월 한국언론학회 용역조사 결과 향후 10년간 위성DMB사업의 파급효과는 고용 18만4,000명, 생산유발 9조원에 6조3,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위성DMB서비스는 광고시장을 빼앗길 것을 우려한 방송사들의 압력을 받고 있는 방송위원회가 지상파 재전송 결정을 유보함에 따라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TU미디어와 계약을 맺었거나 추진중인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지상파 재전송 지연에 따라 30여개의 콘텐츠 업체들이 공황상태로 빠져들고 있다”며“이 같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영세한 업체들은 부도가 불가피한 만큼 정통부와 방송위가 나서 지상파 재전송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상파DMB “국제표준이 눈앞” = 위성DMB가 지상파 재전송 문제로 멈칫거리고 있는 사이 지상파DMB는 세계 무대 진출을 위한 전진을 거듭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기술은 지난 2일 세계디지털 라디오 사업자 연합인 ‘월드(World) DAB 포럼’ 기술위원회에서 유럽표준기구(ETSI)에 상정이 결정되는 개가를 올렸다. 이와 관련 정통부 관계자는 “월드DAB포럼이 유럽표준화 기구에 상정한 기술은 대부분 표준으로 채택되는 관례로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의 DMB기술은 유럽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이로써 2012년 연 30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세계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내년에 민간에서만 수도권 송신설비에 1,000억원, 2006년 지방송신설비에 1,250억원을 투입, 고용 및 관련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상파DMB기술의 유럽표준 채택으로 세계 시장에서 국내 지상파 DMB 관련 장비 및 서비스 업체들이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지상파DMB서비스를 준비중인 KTF와 LG텔레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KTF관계자는 “위성DMB의 경우 갭필러(Gap Filler)등 수신환경을 위해 많은 투자가 이뤄진 반면 지상파DMB는 FM라디오 수준의 서비스만 제공될 예정이어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수신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며“지상파DMB 방송사업자들이 이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텔레콤은 지상파DMB의 경우 늦어도 내년 상반기 서비스가 실시될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지상파 DMB를 준비하는 방송 사업자들도 음영지역 커버리지를 위한 설비투자, 중계기 유지 및 보수를 위해 통신망 운영 노하우가 있는 이동통신사의 참여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가입자 유치에 따른 마케팅비용, 단말기 및 서비스 유통, 갭필러 구축 등에 따른 상당한 비용부담을 해결할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KTF와 LG텔레콤이 서비스에 앞서 해결해야 할 문제중의 하나는 서비스요금 문제. 방송계와 정통부 등은 아직까지 지상파DMB를 무료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이지만 KTF와 LG텔레콤은 적어도 3,000원 정도는 서비스료로 챙긴다는 생각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아직까지 지하철역등 음영지역에 중계기가 설치되지않아 서비스 품질을 보장할 수 없다”며 “네트워크 구축,시설 보완을 통해 관련 경기를 활성화 하려면 서비스료가 최소 3,000원 정도는 되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우현석기자 정두환기자 한영일기자 김문섭기자 hnskwoo@sed.co.kr 입력시간 : 2004-12-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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