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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4대원칙 합의] 합의도출까지

[남북정상회담 4대원칙 합의] 합의도출까지4시간 마라톤회담끝 4대원칙 결실 파격과 산고의 연속이었다. 북한 방문 이틀째를 맞는 김대중대통령과 김정일국방위원장은 14일 오후 3시부터 5시20분까지 2차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오후 6시5분부터 6시50분까지 45분동안 마라톤 정상회담을 이어갔다. 이같은 마라톤회담은 「만남」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던 일반적인 시각과는 달리 보다 구체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김대통령과 김위원장이 남북간 화해와 통일 긴장완화와 평화정착 이산가족 상봉 경제·사회·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교류협력 등 4가지 사안에 합의하고 합의문에 서명한 것이다. 청와대 박준영(朴晙塋) 대변인은 이날 두 정상간의 회담이 끝난 직후 브리핑을 통해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앞서 말한 4가지 사안에 대해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의견 접근을 보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남과 북은 7·4공동성명과 남북기본합의서 등 이미 많은 합의를 이뤘으나 이제는 이를 실천하고 행동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측도 통일을 위한 화해와 협력에 적극 나서야 하며 이를 위해 미국 일본과 관계개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특히 1992년 남북사이에 합의됐지만 실천되지 않고 있는 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을 촉구하면서 남북교류의 필요성, 이산가족문제의 우선 해결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회담도중 팩스로 전해진 남측 신문의 가판을 서로 보며 『이번 회담에 관심이 대단하다』며 진지한 회담자세를 다시 가다듬었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중인 특별수행원들은 14일 오후 4시40분 인민문화궁전에서 북한측 인사들과 분야별 간담회를 가졌다. 특별 수행원 24명은 정당, 사회단체, 경제, 여성분야로 나눠 북측인사들과 향후 협력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여성분야 간담회에는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가 대표로 참석해 남북여성간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당 사회단체분야 간담회에는 김민하(金珉河)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비롯해 이해찬(李海讚) 민주당 정책의장, 이완구(李完九) 자민련 당무위원, 김운용(金雲龍) 대한 체육회장 등이 참석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각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증진시킬 것을 제의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의 이 의장은 남북국회회담의 재개를 요청했고 김 체육회장은 시드니 올림픽에서의 남북한팀 동시입장과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의 단일팀 구성을 제의했다. 경제분야 협상에서 우리측 대표들은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해 이중과세방지협정, 투자보장협정 등 본격적인 경제협력을 위한 제도적 보장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 남측에서는 김재철(金在哲) 무협회장,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상근부회장, 이원호 기협중앙회 부회장과 구본무(具本茂) LG회장, 손길승(孫吉丞) SK회장,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회장, 윤종용(尹鍾龍) 삼성 부회장, 장치혁(張致赫) 남북경협위원장, 강성모 린나이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여성분야 간담회에서는 남북 여성계가 정신대 문제에 대해 공동 대처할 것과 함께 오는 7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민족 여성 한마당 대회」 준비접촉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입력시간 2000/06/15 07:4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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