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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보육기관 난립 유치전 가열

벤처침체 불구 전국 293개 달해 빈공간 급증 >>관련기사 테크노파크와 창업보육센터 등 각종 창업보육기관들이 난립하면서 입주업체 챙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올들어 시들해진 벤처붐으로 벤처 창업은 급감하고 있지만 창업보육기관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15일 창업보육센터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청 산하의 창업보육센터(BI)가 대구ㆍ경북지역에 34개인 것을 비롯, 서울 37개, 부산ㆍ경남 40개 등 전국에 293개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다 산자부 산하 테크노파크가 전국에 9개가 있고 또 정통부와 지자체가 출연해 설립한 소프트웨어지원센터도 전국에 18개가 있는 등 지역마다 관련 기관들이 넘쳐 나고 있는 실정이다. 창업보육 기관들이 넘쳐 나는 것과 달리 이 시설에 입주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벤처기업들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대구ㆍ경북의 경우 올들어 경도대창업보육센터(경북 예천군) 등 4곳이나 신설됐지만 벤처 창업은 줄었다. 이에 따라 대구는 9개 창업보육기관에서 178개의 보육공간을 확보하고 있지만 입주업체는 123개사에 그쳐 건물 공실률이 30%를 넘어서고 있다. 광주지역 역시 창업보육센터가 16개나 난립, 광주보건대창업보육센터의 공실률이 40%에 이르는 등 기관마다 빈 공간을 양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관들의 입주업체 유치전이 과열돼 스카우트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기관들마다 업체 유치가 어려워지자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타 지역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는가 하면 일부 기관들은 문제 있는 업체를 유치하고 있을 정도다. 대구의 모창업보육센터의 경우 지역 K대학창업보육센터에서 사업 가능성이 낮다고 퇴출한 업체를 유치해 창업지원을 하고 있는 등 입주업체 채우기에 급급한 인상마저 주고 있다. 최근 본부동을 준공한 경북 포항테크노파크의 경우 첨단 벤처업체를 유치한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지역 대학 창업보육센터에 입주업체들에게 자금지원 등을 미끼로 유혹의 손길을 펼쳐 해당 기관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성격의 창업지원 기관이 지나치게 난립한데다 일부 업체들도 자금지원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찾는다는 이유로 철새처럼 떠돌고 있어 문제"라며 "난립된 보육기관을 개선해 벤처 관련산업을 집적화할 수 있도록 체계화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일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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