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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모량으로 스마트폰 위치 추적 가능하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GPS나 무선인터넷 접속 자료를 활용하는 현재의 스마트폰 위치추적이 배터리 소모량 체크만으로도 가능하다는 연구결과 나왔다.

지난달 19일 와이어드(WIRED)는 스탠포드 대학과 이스라엘 국방 연구소 공동 연구팀이 배터리 사용량 변화를 추적해 지리적 위치를 파악하는 추적기술 ‘파워스파이’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파워스파이 기술은 종래의 GPS나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위치추적 기술과 달리, 앱을 설치할 때 사용자의 위치 정보 접근 허가를 받지 않고 설치될 수 있다. ‘파워스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위치 추적을 하려는 사용자 몰래 앱을 심어놓거나 아니면 다른 앱으로 가장해 다운로드 받게 할 수 있다.

원리는 간단하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이 이동전화 기지국에서 멀어질수록 전력을 더 많이 소모하는 것에 착안했다. 또 주변에 빌딩이나 산이 있으면 배터리는 더 빨리 닳는다. 파워스파이는 시간에 따른 전력소모량 변화 패턴과 지리적 특성 차이를 조합해 이를 추적한다.

성공률은 놀라웠다. 연구팀은 LG Nexus 4 폰으로 캘리포니아 만과 이스라엘 하이파 시에서 실험을 거쳤다. 실험자는 7가지 예상 가능한 경로를 지나다녔는데 파워스파이는 90%의 정확도로 경로를 구별해냈다.



연구진은 다른 사람과 통화하느라 쓰는 전력소모나 특정 앱을 실행하느라 드는 전력 소모량을 잡신호로 간주해 추적 자료에서 걸러내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스마트폰을 켜놨을 때 상시로 소모하는 장기 전력소모량과 이용자가 특정 활동을 할 때 생기는 단기 전력 소모량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파워스파이 기술의 한계는 있다. 사전에 미리 지형이 연구된 지역에서만 실험할 수 있고 기존 스마트폰으로 그 지역을 미리 지나다녀 본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또한 이번 실험에서 LG Nexus 4 폰만을 이용했기 때문에 다른 스마트폰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연구진은 앞으로 파워스파이를 발전시켜 주어진 시간 안에 이동 경로를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전에 경로에 대한 정보가 없더라도 위치를 감지할 수 있게 하는 연구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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