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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장, NGO출신 농부 유력

신임 한국마사회 회장에 가톨릭농민회 출신의 농부 정성헌(鄭聖憲ㆍ57)씨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21일 알려졌다.정부는 금명간 후임 농림부 장관의 인선을 발표한 직후 마사회장 임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씨의 마사회장 임명 여부가 이번 주중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정부에서 정부ㆍ여당 출신이나 군 출신 인사들이 낙하산식으로 마사회장에 임명되었던 데 비해 정씨가 임명될 경우 최초로 재야단체 출신의 마사회장이 된다. 청와대는 과거 마사회가 마치 `정치자금 조달 창구` 등 스캔들의 진원지처럼 인식되어 왔던 것을 불식시키기 위해 NGO 출신 인사의 기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마사회는 워낙 수익성이 좋아 그 점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따라서 마사회장도 경영능력보다는 조직을 혁신하는 개혁적 성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991년부터 `우리 밀 살리기` 운동본부장을 맡아 수입개방 반대운동에 앞장섰던 정씨는 87년 6월 민주화계승사업회 상임운영위원장을 맡기도 했으며, 현재는 고향인 강원 춘천에서 7,000여평의 논밭을 경작하고 있다. 정씨는 바쁜 농사일 가운데서도 남북 강원도협력협회 이사장과 한국 DMZ 평화생명마을 추진위원회 공동대표를 맡는 등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고태성 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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