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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잡아라/세계해운업계] 내년 하반기부터 '순풍'
입력2001-12-06 00:00:00
수정
2001.12.06 00:00:00
각국 경기부양 힘입어 물동량 증가할듯내년 하반기부터 세계 해운시황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현대상선이 내놓은 '2001/2002 해운시황 회고와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전이 조기에 종결되고 미국 정부의 금리인하책 등 잇따른 경기부양정책이 실효를 거둬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침체를 벗어날 경우 하반기부터는 해운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경기의 회복속도에 따라 해운경기가 보다 빨리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 정기선
지난해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렸던 정기선 시황은 올해 대형선사들의 경쟁적인 선복 확충과 신규 선사의 난립 속에 미국ㆍ일본 등 세계경기의 침체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내년 해운시황은 각 국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개선될 전망이다.
아시아~북미항로의 경우 올해 수급불균형 심화와 미국의 테러사건 이후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크게 위축됐다.
이에 따라 북미항로 물동량은 지난해에 비해 2% 증가하는 데 그친 866만TEU로 추정되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6% 증가한 921만TEU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2ㆍ4분기 이전부터 시황회복의 기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구주항로도 올해 경기침체와 선사간의 경쟁이 치열했다.
이에 따라 선복 감축에 대한 논의가 계속돼왔고 선사간 비용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이 활발했다.
올해 구주항로 물동량은 2% 늘어난 709만TEU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738만TEU로 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선복량 증가율도 다소 높아져 여전히 수급불균형 문제는 해결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 건화물선
건화물선 시황은 지난 95년 최고의 호황을 누린 후 지난해 건화물선운임지수(BDI)가 1608을 기록, 제2의 호황을 누렸다.
올들어 전반적인 세계경기 위축과 중형선을 중심으로 신조선 인도가 늘어나면서 시황이 급속히 위축됐다.
올해 연평균 BDI는 1212에 머무르고 물동량은 0.8% 늘어난 20억1,000만톤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는 0.9% 증가한 20억2,800만톤을 기록하며 선복과잉률도 다소 낮아져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가을부터는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 유조선
원유수요 감소화 OPEC회원국 감산으로 유조선 수요는 0.3% 감소한 2억1,920만DWT를 기록했고 공급은 1.7% 증가한 2억5,060만DWT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유조선 수요가 0.1% 증가하는 데 그치고 공급은 2.2% 늘어나는 등 수급불균형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나마 4ㆍ4분기에는 시황이 다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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